korman 2006. 9. 29. 22:54

 

난 아직

나의 그리움에 대하여

이야기 하지 못하고 있다.

벌써

30년 가까운 세월을

그리워 하였으면서도

그 그리움을

표출하지 못하고 있다.

어쩌면

남에게 들려주기 싫은 그리움이었는지

긴 세월동안

마음속 몽당연필이 

컴퓨터 자판에 가려진 오늘까지도

가슴에만 쌓아 놓은 그리움이 있다.

사랑으로 갈들여진 둥지의 새는

둥지 벗어나면 살지 못하지만

그리움의 둥지인 나는

그 그리움을 밖으로 내 보내고

내가 살지 못하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