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울까 바라보니 아니 새로워
새롭다 찾아보니 새는 바가지였나
정치는 정치로되 새 정치 외치더니
치국(治國)은 수신(修身)과 제가(齊家)가 앞서야 한다는 것을
연연(戀戀)한 정치라 몰랐다 할리 없건마는
합(合)하여 새 이름 짓는다고 새 합(盒)이다 할 수 있겠소?
민심이 새롭게 하라 하여 나선다하더니
주체치 못할 감언(甘言)의 요설(妖舌)을 굴리는구나.
당신은 무슨 일을 그리 합니까 여명에 몰래 돌아앉아서
야합(野合)은 본디 보리밭 고랑에서 몰래 합체(合體)하는 것을
합체해 잉태한들 복둥이 태어나리오?
창가에 이는 바람 보리밭 일렁임에
당나귀 밟고 간 이랑에 넘어진 보리만 보이네.
합의가 국민을 위한 것이라 하지 마시게
의중엔 그대만의 이해(利害)가 가득한 것을.
2014년 3월 3일
하늘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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