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man 2022. 1. 13. 14:41

술시(戌時)에

어두움 깔리는 술시의 거리에

하나 둘 밝혀지는 홀로 가로등

길목에 자리한 막걸리집 간판도

술때를 알리는 네온을 밝혔구나

 

뿌옇게 김 서린 막걸리집 유리창

오가는 술잔 실루엣되어 어리는데

잔 나눌 친구 지금 곁에 없으니

허한 마음엔 냉기만 감싸 도네

 

내 마음 어찌 알고 기름내 풍겼을까

마누라가 내미는 김치전 한 접시에

친구가 들려준 와인 한 병 보일레라

그 덕에 오늘 술시 포도빛 되었도다

 

2022년 1월 12일

하늘빛

 

 

음악 : 유튜브 https://www.youtube.com/watch?v=ZQ3Yag9w-5Q 링크

천년바위 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