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루(鐘樓) (종각(鐘閣) 또는 보신각(普信閣)
지금은 광화문 네거리가 서울의 중심, 도로원표가 있으니 대한민국의
기준점이지만, 조선시대 도성의 중심은 종루 였다.
세종실록 지리지 :
鐘樓 在都城中央 종루는 도성 중앙에 있다.
構爲二層 이층으로 되어 있고, 樓上懸鐘 누위에 종을 달아서
以警晨昏 새벽과 저녁을 깨우쳐 준다.
태평로-세종로 길은 대한제국-19세기 말부터 생겼고 조선 왕조 때는
남대문에서 신세계 앞, 명동, 광교를 거쳐 종루로 들어 왔다.
오늘 날 도시계획은 길을 퀭하게 뚫어 이리 저리 사통팔달 연결하는 것이나
옛날에는 그렇게 하면 기(氣)가 흐트러지고, 적이 침입 할 때도 불리하다고
생각했다.
위 세종실록지리지 인용대로 조선 초기에는 2층이었으나 임란(壬亂)때
불타고 우여곡절이 있다가 고종 때 단층으로 짓고 보신각이라 하였다.
(보신각 옛사진)
보신각(普信閣)이란 이름이 괜히 붙은 것이 아니니 옛날엔 모든 것을
오행설로 푸는 관습이 있어 이를 표로 만들어 본다.
오상(五常) | 인(仁) | 의(義) | 예(禮) | 지(智) | 신(信) |
오행(五行) | 목(木) | 금(金) | 화(火) | 수(水) | 토(土) |
오방(五方) | 동(東) | 서(西) | 남(南) | 북(北) | 중앙(中央) |
오색(五色) | 청(靑) | 백(白) | 적(赤) | 흑(黑) | 황(黃) |
이 표로 도성의 사대문 이름을 살피면 동대문은 흥인문(興仁門), 서대문은 돈의문(敦義門) 남대문은 숭례문(崇禮門), 북문은 숙정문(肅靖門: 靖은 智와 통한다고 함)인데, 마지막으로 정 중앙 종루에 신(信)자를 넣어 보신각 (普信閣) 이라 하니 인간이 지켜야 할 도리-오상(五常)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이 완성된 것이다.
루(樓) 와 각(閣)
위 옛 한말 사진을 보면 단층이고 이름도 보신각-끝에 각(閣)이 붙는 것이
적당하나, 1979년 재건할 때 조선 초기처럼 2층으로 만들었으니 이름을
루(樓)로 되돌려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창덕궁 주합루 1층에 규장각 현판이 있는 것처럼 이층 일 때 그 일층에
각(閣)을 붙일 수는 있으나 이층 건물 자체는 기본적으로 루(樓)가
마땅하다는 것이다.
(옛날 건물엔 2층과 1층 현판이 다르고 심지어 같은 층에도 부분에 따라
다른 현판을 걸곤 했다.)
(보신각 정면사진)
글쎄… 맞는 이야기긴 하나…그렇다고 사람들 입에 다 익어 버렸고
또 지금 와서 저 현판을 떼 내는 것도 거시기 한 것 아닌지 ?
지금 보신각 현판은 이승만 대통령의 글씨라고 한다.
출처 : http://blog.daum.net/taddybaer/10243566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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