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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룡포 (回龍浦)

회룡포 강물 속에서 솟아난 꽃이더냐 강물에 뚝 떨어진 하늘의 낙화더냐 강물을 두르고 하늘로 오르던 용이 흘린 물방울이더냐 산정 전망대에서 바라본 회룡포는 내 손바닥에 가려지는 땅이었네 그래도 새끼손가락만큼 한 뼘 산자락에 닿아 강물의 섬은 못 되었네 이세에 용이 다시 온다면 350도만 휘돌았다는 강물 승천에 못다한 산자락 10도 그 한 점도 강물에 내어 주려나 다리에 구명이 뿅뿅 뚫렸다하여 뿅뿅다리라 하였던가 그 다리 건너 병풍 같은 삼각봉우리들을 의지한 채 회령포 마을 초가을 들판엔 가을빛이 익어간다. 2026년 9월 16일 하늘빛 회령포 전망대에서

지극히 사적인 일본 - 나리카와 아야

260920 - 260928 지극히 사적인 일본 - 나리카와 아야 - 틈새책방 번역된 책은 별로 즐기지 않는다고 하면서 그래도 가끔씩 읽기는 읽는다. 가깝고도 먼 나라여서 그런지 그 대상의 절반 이상은 일본인이 쓴 책이다. 그러나 외국인이 쓴 에세이는 작가 자신과 그 나라에 대한 일상적인 생활이나 문화적인 면들이 주된 내용이기 때문에 해당 나라에 대하여 오래 경험하지 못한 일반 독자들이 책의 내용을 이해하거나 공감하는 데는 번역하는 분들의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작가의 의도를 잘 이해하면서 학교에서 학생들이 공부를 위하여 번역하는 듯한, 작품에 대한 직역이 아니라 의역된 번역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하겠다. 그러려면 번역자 자신이 작가의 생활이나 문화적 표현들을 우리나라에 맞게끔 대입하여 번역하는..

휴가-여행

휴가-여행 여름에 접어들며 지인들과 전화통화라도 하면 매해 수학 공식처럼 듣는 말이 있다. “휴가(休暇)는 언제 가냐”는 물음이다. 우리가 늘 이야기하는 휴가라는 의미는 일하는 사람들이 ‘일에서 벗어나 쉬는 틈새 기간’을 말함인데 이제 일에서 은퇴하여 그 틈새를 가질 수 없는 입장에서 나에게 주어지는 휴가라는 물음은 무의미하지 않을까 늘 생각한다. 나와 통화하는 분들이 모두 나와 같이 일에서 벗어나 있는 분들만은 아니지만 나와 같은 입장에 있는 분들이 그런 질문을 하면 그저 입버릇이 되어 무의식중에 나온 인사성 이야기일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의 휴가라고 하면 매해 여름에 몰리는 경향이 있다.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시작되는 7,8월에 집중된다. 특히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소규모 업체들은 같은 기..

당신과 함께 있는 느낌 - 이윤학

260906 - 260915 당신과 함께 있는 느낌 - 이윤학 - 오늘산책 독서한답시고 책장을 펼치기 전에 꼭 커피 한 잔을 책상에 가져다 놓는 버릇이 있다. 책이 재미없다기보다 좀 지루하다 느껴질 때에는 커피 마시는 속도가 책장을 넘기는 속도보다 빨라 전기 드립퍼 유리서버에 하나 가득 새로 끓여 받아놓은 아침 커피가 재빨리 동날 때가 있다. 그러나 좀 집중이 되는 책을 만나면 잔에 따라놓은 커피를 마시는 것조차 잊을 때도 있다. 거의 아이스커피가 된 것을 버리기는 아까워 그냥 아이스커피려니 하고 잔을 비운다. 이 책이 커피 마시는 것조차 잊게, 그 아이스커피를 만들어주는 책이었다. 저자의 본업은 시인이라고 한다. 그것도 현재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서정시인이라고 소개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의 글들..

금동풍탁(金銅風鐸)

금동풍탁(金銅風鐸) 풍탁은 불전佛殿이나 탑의 추녀에 달아서 소리를 내도록 했던 장엄구이다. 종이 원통형인 데 비해 풍탁은 몸체가 네 면을 이루고 있다. 각 면은 아래가 넓 고 위가 점차 좁아지는 사다리꼴을 했으며, 면 가장자리에 테를 두르고 가운데 에는 범자 한 자씩을 돋을새김 했다. 몸체의 윗면에는 구멍을 뚫어 매달 수 있게 했다. 청동으로 주조하여 금을 입혔으나 녹이 슬고 도금이 거의 벗겨졌다. 시대 : 고려 출처 : 직지성보박물관 2026년 9월 22일 현재https://www.archivecenter.net/jikjimuseum/archive/srch/ArchiveNewSrchView.do?i_id=46587&pageIndex=1&srch_total=%25EA%25B8%2588%25EB%25..

산곡미풍

260829 - 260904 산곡미풍 - 위화 - 백도라지 - 푸른숲 잭의 제목이 이 초가을에 잘 어울린다. ‘산곡미풍-골짜기에서 불어오는 산들바람’. 아직 남아있는, 지난여름의 끔찍했던 더위의 끝자락을 식혀주려고 계곡에서 불어오는 산들바람, 이 얼마나 계절의 싱그러움을 느끼게 하는 말인가. 계곡에 산들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그 바람은 곧 도시의 빌딩사이를 흐르게 될 것이다. 그러면 그 바람은 여름 내내 달구어졌던, 아스팔트와 시멘트로 덮여진 도시의 도로와 골목길을 식히고 가을은 시간의 흐름을 따라 깊어질 것이다. 그 바람은 벌써 초가을을 머금고 내 방의 열린 창문으로 들어와 아침의 싱그러움을 전하고 있다. 이 책은 중국 소설가 위화(余華)라는 분이 저술한 에세이다, 자료에 의하면 이 분은 중국 현대문학..

가을의 품위, 책 읽기의 이름으로

가을의 품위, 책 읽기의 이름으로 조금 전 중국의 유명한 소설가 ‘위화’라는 분의 에세이, ‘산곡미풍’이라는 책 읽기를 끝냈다. 계곡에서 불어오는 산들바람이 오늘 아침에는 내 창문에까지 와 닿으니 이제 선풍기나 에어컨 바람 없이도 책을 느긋하게 읽을 수 있는 계절이 된 것 같다. 그렇게 고통스럽게 찌던 더위도 시간의 흐름에는 어쩔 수 없이 붙잡혀가야 하는 모양이다. ‘이 또한 물러가리라’가 다시 한 번 명언이 되는 순간이다. 내가 사는 곳에서는 시민들의 문화생활과 독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하여 (직접 설명을 들은 바는 없지만 내 생각에) 신간을 광고하는 업체와 손잡고 지역화폐(카드)에 택배비 4,000원만 지불하면 선착순 신간을 보내주던 제도가 있었다. 그래서 나도 늘 검색하여 읽고 싶은 책이 나타나면..

여행 아닌 여행기 - 요시모토 바나나

260823 - 260828 여행 아닌 여행기 - 요시모토 바나나 - 김난주 - 민음사 도서관 리스트에서 이 책을 검색하고 대여할 때 작가의 이름은 알지 못하였다. 작가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니 일본의 유명한 소설가로 우리나라 젊은 층에도 잘 알려진 분이라고 소개는 되었는데 내가 소설은 거의 읽지 않으니 유명한 분이고 매스컴을 오랫동안 많이 타신 분이라도 그 이름에 관심을 갖지는 않았기 때문에 처음 대한 이름일 수도 있겠다. 글이라는 게 장르를 불문하고 항상 쓰는 사람만 쓰고 책을 내는 사람만 내는 게 아니니 저자의 이름으로 책을 선택하지는 않지만 유명세가 말해주듯 이름이 알려진 분들의 책은 독자들이 망설임 없이 선택하는 데 보탬이 된다는 데에는 동의를 하겠다. 책의 제목만 봐서는 통상적으로 여기저..

현존하는 우리나라 천주교 성당의 종 중에서 가장 오래된 종

성당 종: 약현성당 종탑 내부에 보관된 종 서울의 중림동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천주교 성당, 약현성당이 있다. 약현성당은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건물로 1892년 프랑스 신부, 코스트가 설계, 감독하였다. 이 성당은 현재 사적 제252호로 지정되어있다. 이 성당의 종탑에는 현존하는 천주교성당의 종 중에서 가장 오래된 종이 걸려있으며 아직 사용중에 있다.제작 연도: 1892년~1893년 프랑스에서 제작, 들여온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종무게: 약 442kg세례명: 요셉 구스타브 쟌느 (Joseph Gustave Jeanne)의의: 국내에 현존하는 천주교 성당의 종 중 가장 오래된 서양식 종으로, 현재까지도 보존되어 사용되고 있다. .자료출처 : 가톨릭신문, 국가유산청, 구글AI검색 (서울 약현성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