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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여행자 - 류시화

241127 - 241206  지구별 여행자 - 류시화 - 김영사연말이 되니 마음이 허해진 탓이었을까? 20여 년 전에 읽고 책꽂이에 방치하였던 이 책을 다시 읽고 싶어 꺼내들었다. ‘류시화’라는 작가야 이미 알려 질대로 알려진 유명 문학인이니 그에 대한 이야기는 꺼낼 필요는 없지만 보통 시인으로 알려진 그분을 나는 단순 시인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시집을 많이 냈으니 기본적으로 시인은 맞지만, 에세이, 여행기, 유명인의 명상록 번역 등 많은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으니 포괄적으로 ‘문학인’으로 칭하는 게 더 어울릴 것 같다. 한편 그가 여행한 인도나 번역 서적으로 보아 철학은 아니더라도 인도의 종교와 인도의 신에게 빠져있는 인도 신봉자라는 호칭도 그의 한 켠에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지금..

익산시 출토 풍탁

청동제풍탁  명칭 : 청동제풍탁 다른 명칭 : 靑銅製風鐸 국적 : 한국-고려​ 재질금속 : 청동분류 : 주 - 건축부재 - 기타 : 풍탁​크기 : 최대지름 13cm, 높이 19.1cm출토지 : 전라북도 익산시소장품번호 : 익산 2 ​  전형적인 범종형으로서 탁신 정상부에는 약간 만두형의 천개를 이르고 있으며 중앙부에 U자형의 종뉴가 달려 있다. 탁견부에는 3조의 윤대구획선(輪帶區劃線)이 설치되어 이조의 윤대(輪帶)가 장식되어 있다. 이 상단대는 탁견부에 위치하여 몰딩의 반환형대를 이루고 있으며 이를 둘러싼 상윤대선은 견상면인 천개부에 두고 상대와 하대 사이에 중간윤대선(中間輪帶線)은 견치하인 탁신 하부에 설치되어 있다. 하단대는 견치하인 탁신 상부에 비해 넓고 장식이 없다. 탁신에는 아무런 장식이 없는..

이성과 지성의 전당

이성과 지성의 전당 내가 이곳으로 이사 오기 전에 살던 아파트의 내 집은 13층에 있었다. 복도식이 아니고 층마다 마주보는 집이 승강기 한 대를 쓰는 식이었다. 이사를 한지 벌써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지금 살고 있는 곳도 그렇지만 아파트라는 곳이 일부로 알려고 하지 않는 한 몇 년을 살아도 서로 이웃이 누군지 잘 모르며 승강기에서 마주쳐도 상호 사전 인사가 없었던 사람들은 누가 어느 층에 사는지 별반 관심도 없다. 늘 문을 마주 대하고 있으니 앞집에 사는 사람정도야 인사를 나누는 사이가 되기는 하지만 이웃에 대한 관심을 갖더라도 아래 위층 정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도 15층까지였던 그곳에 오래 살았더니 승강기를 같이 사용하는 라인의 이웃들은 거의 얼굴이 익어 어느 층에 사는지는 잘 모르더라도 ..

평양종과 유점사종 그리고 신라범종

글 : 진용옥 명예교수  평양종은 평양시 중구역 대동문동에 있다. 원래는 대동문 루 안에 매달려 있었는데 1714년에 평양성 북성을 고쳐쌓으면서 북장대로 옮겨갔다가 거기서 화재가 일어나 깨지고 1726년 약 4달 동안 청동을 녹여 부어 다시 만든 것이 지금 있는 평양종이다. 종의 크기는 직경 1.6m, 높이 3.1m, 무게 13.5톤이며 종의 겉면에는 중앙부에 세 줄의 띠가 들러 있고, 이를 중심으로 상부와 하부가 각각 2등분 그리고 천판을 합하여 5등분 되어있다. 맨 위의 고리부분을 용트림으로 새기고, 상단에는 관음보살상, 하단에는 8괘와 능형의 구름무늬를 새겼다. 종에는 여러가지 무늬와 종의 내력에 대하여 쓴 글 등이 새겨져있다 균형 잡힌 형태, 종머리에 틀어 올린 용틀임 조각은 통이 크면서도 섬세하..

평화의 깃발 종 (Banner of Peace) - 불가리아 소피아 (Sofia, Bulgaria)

종 기념비 (Bell Monument) 종 기념비는 소피아 중앙에서 동쪽으로 14km 떨어진 비토샤 산기슭에 자리잡고 있다. 전 세계 어린이들이 전쟁과 폭력이 닥치지 않는 선하고 밝은 날이 올 것이라는 믿음을 이 독특한 기념비에 새겼다. 유엔 기구는 1979년을 어린이들과 및 어린이들에 대한 문제의 해로 선언했다. 어느 지역에 살든, 피부색이 어떻든 지구상의 모든 어린이들은 평화롭고 좋은 환경에서 살고, 공부하고 발전하기를 갈망한다.그 당시 전 세계 어린이들을 위한 국제 모임을 조직하자는 아이디어가 자연스럽게 발생하였다. 그 후 이 모임은 국제적인 운동으로 바뀌었다. 국제적 권위를 가진 "통일, 창의, 아름다움"을 모토로 한 "평화의 깃발" 운동이 전통으로 확립되면서 기념비 건립 아이디어가 이에 더하여졌..

범종 - 영천역사박물관

명칭 : 범종다른명칭 : 梵鍾, 동종국적/시대 : 한국 - 대한제국분류 : 종교신앙 - 불교 - 의식 - 범종재질 : 금속 - 청동작가 : 미상크기 : 높이 65.7cm, 바닥지름 39.8cm소장품번호 : 영천 5479소장품설명 : 두마리 용의 머리을 연결하여 걸이를 만들고 그 중앙에 연봉을 장식, 용뉴사이 4곳에 옴람 시문, 주악비천상 2곳, 성문상과 보살상을 세겨 넣었다. 하부에는 당초문 뇌문을 돌려 장식했다출처 : 이뮤지엄 2024년 11월 25일 현재 http://www.emuseum.go.kr/main 전국박물관소장품통합검색박물관소장품통합검색, 오늘의 인기소장품, 이뮤지엄스토리, 내가 해보는 전시 제공.www.emuseum.go.kr  ⓒ 저작권은 위 기관에 있습니다.

혼숙(混宿)

혼숙(混宿) 요즈음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예전 내가 대학이라는 곳에 입학하였을 때는 전공을 선택하고 입학하였음에도 불구하고 1학년에서는 모든 입학생이 자신의 전공과 상관없이 교향학부라는 이름으로 고등학교 3학년의 연장선상에 있는 공부를 하였다. 특히 국영수는 고등학교처럼 중요한 과목이었다. 그리고 입학 후 첫 국어시간에 교수님은 학생들의 단어와 한자 실력을 보겠다고 칠판에 한글로 커다랗게 ‘여인숙‘을 쓰시고 이 단어의 한자와 그 뜻을 답안지에 적으라고 요청하였다. 느닷없는 교수님의 첫 질문이 여인숙이라는 것도 어이가 좀 없었기로 학생들은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며 의미 있는 웃음을 지었다. 그 웃음은 우리가 써야하는 답에 대한 일종의 신호이기도 하였다. 요즈음이야 거의 모든 숙박업소 이름이 호텔, 모텔, 펜..

성 스테판 대성당의 종 - 헝가리와 독일의 걸작들

부다페스트의 성 스테판 대성당에 있는 과거와 현재 종(鐘)들의 역사적 가치는 종교적, 산업적 및 국가적인 역사 측면에서 중요하다. 오늘날의 큰 종은 1990년 독일 국민이 기부했으며 파사우의 페르너가 제작했다. 이 종은 30년 전인 1990년 8월 20일에 봉헌되었다. 현재 헝가리에서 가장 큰 종이다. 18세기 말, 페스트의 역사적 중심지와 오늘날의 사바드사그 광장에 세워진 기념비적인 군사 유적지인 뉴 빌딩 사이에 도시의 새로운 부분이 형성되었다. 이 구역의 이름은 레오폴드 2세를 기리기 위해 명명되었다. 리포트바로스의 첫 번째 교구 교회는 1817년에 지어졌으며, 800~900명의 가톨릭 주민이 이 교구에 속해 있었다. 이 교회에는 세 개의 종이 있던 것으로 기록되었지만 파괴된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청자범종

청자범종국립중앙박물관 명칭청자범종 다른명칭靑磁梵鐘 국적/시대한국 - 고려 분류종교신앙 - 불교 - 의식 - 범종 재질도자기 - 청자 작가미상 크기높이 30.5cm, 바닥지름 18.3cm 소장품번호건희 342 출처 : E뮤지엄 (한국박물관 소장품검색) 2024년 11월 18일 현재https://www.emuseum.go.kr/headerSearch?category=&rows=9&pageNum=1&radioSearchCheck=unifiedSearch&headerSearch=&keywordHistory=%EB%B2%94%EC%A2%85&searchType=&keyword=%EB%B2%94%EC%A2%85 범종의 검색결과 234건 - e뮤지엄 소장품검색 www.emuseum.go.krⓒ 저작권은 위 사이트에 ..

은행나무

은행나무 내가 늘 거주하는 방에서 창문을 열면 보이는 가로수들은 모두가 수령이 꽤 된 은행나무들이다. 창에서 보이지 않는 방향에도 물론 은행나무가 들어서 있다. 내가 사는 동네 가로수의 거의 전부가 은행나무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암수가 섞여 있어 가을 초입 바람 부는 날이면 보행인들 전부는 길 곳곳에 떨어진 은행을 피해 다니느라 일반적인 보행을 하지 못한다. 은행을 잘못 밟으면, 은행 알이 아무리 맛이 있다고 하여도, 그 과피에서 나오는 냄새는 참을 수가 없다는 걸 모두 알기 때문이다. 지금은 많이 알려져 있지만 우리가 몰랐던 ‘두리안’이라는 동남아 지방의 열매나 비슷하다고나 할까. 예전에는 길가에 떨어진 은행을 봉지에 주워 담는 노인들이 많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모습은 살아진지 오래다. 아마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