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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228평화공원'의 평화의 종

타이베이 '228평화공원'의 평화의 종 대만(Taiwan) 타이베이(Taipei)에는 ‘228평화공원’이라 이름 붙여진 대표적 공원이 있다. 이 공원은 청나라 때 조성된 것으로 타이베이에서는 역사가 가장 오래되었다. ‘타이베이공원’이라 불리우다 ‘신(新)타이베이공원’으로 개명되었고 지금은 228평화공원이라 불린다. 2차대전의 종전으로 대만은 일본 강점기가 끝나고 독립적 정부가 수립되었으나 공무원과 정부의 부패로 인하여 1947년 2월 27일 시민들이 행동에 나섰고 2월28일 시민들은 이 공원에 모여 이곳에 자리하고 있었던 방송국을 점령하고 시민들로 하여금 행동에 나서라고 촉구하였으며 정부가 군대를 동원하여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였다. 이런 역사적인 아픔의 기억을 치유하고자 이 공..

4/25-4/25 대만여행 5 (최종)

4/25-4/25 대만여행 5 (최종)용산사의 지붕엔 큰 용들이 자리하고 있다. 가이드의 설명으로는 지붕에 용이 있는 사원은 도교사원이고 없는 곳은 일반 불교사찰이라고 하였다. 도교라는 종교는 우리에게는 생소하지만 중국인 대부분이 도교를 종교로 가지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이 용산사는 대만도교의 중심사원이라 할 수 있겠다. 중국의 각종 민간신앙을 통합한 것이 도교라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가이드는 우리에게 익숙한 우리나라의 민간신앙들도 모두 도교에 속한다고 알려주었다. 우리의 산사처럼 경내가 넓은 것도 아니고 숲이나 산 속에 자리한 것도 아니며 익숙한 종교도 아니어서 모두들 주어진 시간을 채우지 않았다. 나도 사원을 이탈하여 가랑비 속에서 집사람과 우산 속 짧은 길거리 데이트를 하였다. 서울의 명동이나 ..

4/22-4/25 대만여행 4

4/22-4/25 대만여행 4중국대륙의 역사와 문화를 고루 간직한 곳으로 타이베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대표명소, ‘고궁박물관’에 들어섰다. 내 테마대로의 자유여행이라면 이곳에서 한나절은 못되더라도 적어도 반나절 이상은 보내야 하는 곳이다. 서양인들은 중국문물에 관심이 많은지 어제까지 지나온 어느 곳 보다도 서양인 깃발부대나 가이드의 영어설명이 많았다. 이곳은 실내이고 유물들은 유리벽이나 작은 네모 칸에 놓여있다 보니 유물을 감상하기 보다는 사람들의 뒤통수를 본다는 것이 옳은 표현인 것 같았다. 개개인에게 자유롭게 각자가 관심 있는 것을 보러 다닐 수 있는 자유는 주어지지 않았다. 헤드폰도 가이드의 설명만 들을 수 있는 것이 주어졌다. 가이드는 일행 중 다른 유물로의 이탈을 매우 경계하여 흐트..

4/22-4/25 대만여행 3

4/22-4/25 대만여행 3 호텔방의 전화가 울렸다. 손목시계는 알람이 없으므로 혹시나 해서 호텔 리셉션에 모닝콜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그렇다 하여도 난 이미 5시가 못되어 깨어 있었다. 1시간 시차 때문에 뇌에 입력된, 집에서 매일 일어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비행모드를 해제하지 않았던 핸드폰을 열자 어젯밤 10시로 표기된 시간에 외교부에서 보낸 문자가 들어왔다. 해외에 나가면 외교부에서 늘 해외여행의 참고사항과 주의사항 등의 문자를 보내는 것이 일상화되었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읽어보는데 몇 건의 문자들 중간에 ‘대만 자이시 인근에 진도 6.4의 지진발생, 낙하물 및 여진에 주의’라는 정보가 들어있었다. 언제 지진이 발생되었다는 표기는 없었으나 22일에 수신되었으니 문자 당일에 발생된 것으로 짐작할..

4/22-4/25 대만여행 2

4/22-4/25 대만여행 2 출발일 임박하여 목적지의 날씨를 검색하여보았다. 대만 도착 당일을 제외하고는 돌아오는 날 까지 비가 내리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일자별 날씨를 표시한 4월 달력엔 맑은 날의 연속이더니만 내가 대만에 도착하는 당일을 제외하고는 3박4일의 일정 내내 비가 내리는 모양과 높은 습도가 표기되어 있었으나 비가 해를 가린 때문인지 기온은 높지 않았다. 예보된 날씨야 변할 수도 있는 것이니 그 변화를 기대하면서 비닐 우비 2개와 접는 우산 하나를 가방에 챙겨 넣었다. 인천공항으로의 이동시간을 계산해서 집을 나서는데 비가 많이 내리고 있었다. 대만에 가도 비가 내린다고 하였는데 모처럼의 비행기 타는 여행에 비마중만 다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서 10분 내로 걸어갈 수 있는 ..

4/22-4/25 대만여행 1

4/22-4/25 대만여행 1 각자의 형편에 따라 다르겠지만 여행을 계획하면서 사람들이 맨 처음 고려하는 것은 보편적으로 여행경비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물론 여행경비는 가고자 하는 곳과 여행기간 그리고 각자의 여행 성향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날 수 있다. 내 경우는 우선 가고 싶은 곳을 선정하여 필요한 기간을 따져보고 그에 맞는 경비를 산출하여 본다. 그러고 나서 산출된 경비가 생각하고 있던 한도를 벗어나면 그에 걸맞은 다른 장소를 물색한다. 국내여행이건 해외여행이건 고려하여야 하는 여행의 요소들은 매한가지다. 작년 말부터 생각하여왔던 집사람과의 해외여행을 미루고 미루다 예정을 4월 말경으로 잡고 인터넷을 통한 자료 수집을 시작하였다. 예전엔 어느 나라에 가느냐가 우선이었지만 요새는 지역이 중요하다. 즉,..

아이슬랜드의 가장 오래된 종

아이슬랜드의 가장 오래된 종 아이슬란드 남부 내륙에는  작은 퉁구펠스키르캬 교회가 있다. 이 교회에 아이슬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여겨지는 종이 있다.  아이슬란드에는 크고 작은 교회들이 약 380개가 있으며 시골에는 작고 아름다운 교회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그런 교회 중 일부는 농민이 소유하고 있고 일부는 아이슬란드 국립 박물관인 쑈드민야사프니드(Þjóðminjasafnið)에서 소유 및 관리하고 있다. 아이슬랜드 교회에서 가장 오래된 종북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벌집 모양의 구리로 만들어진 교회의 종 두 개가 작은 퉁구펠스키르캬 교회에 있다. 아마도 제조시기는 1200년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아이슬란드 시골의 작은 교회에서 이렇게 오래된 교회 종이 발견된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마지막 여행 - 박동식

250319 - 250327  마지막 여행 - 박동식 - 평화출판사  다시 인도 여행기를 읽었다. 잭 제목이 ‘마   지막 여행’이다. 책 제목이야 여행을 끝내고   원고를 쓰면서 정할 텐데 저자는 다시는 여행을 가지 않을 것처럼 제목을 지었다. 아마 인도, 네팔을 여행하면서 겪은 고난도  피로감으로 인하여 일시적으로 다시는 배낭을 메지 않겠다는 의도적인 착각이 일어났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그러나 이 분이 다시 여행을 떠나지 않았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보통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여행 도중에 고생을 하였건 즐거움이 있었건 계획된 여행이 끝나갈 때쯤엔 섭섭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집에 돌아오면 다음엔 어디로 떠날까 생각을 많이 하게 되기 때문이다.  지금 세상이 좋은 이유가 궁금한 것은 이..

여행(旅行)을 떠나요

여행(旅行)을 떠나요. 언젠가부터 지인이나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 어디 있냐고 물으면 ‘방콕’여행 중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태국의 방콕이 아니라 ‘방에 콕 박혀있다’라는 의미라고 한다. 누군가가 말을 참 재미있게 지어 놓았다. 지금은 비록 방에 콕 박혀있더라도 랜선이라는 것만 연결해 놓으면 신조어의 진원지인 방콕엔 가지 않아도 인터넷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방콕보다 더 넓은 세상을 여행 할 수 있게 되었다.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가이드가 동반하지 않아도, 여행 경비가 없다 하더라도 걱정 접어놓고 오롯이 나만을 위한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되었으니 가히 전 세계가 모두 내 이웃이라고 아니할 수가 없다. 요즈음은 나이 드신 분들이 랜선도 없이 방콕에서 보낸 긴 겨울을 벗어나 이른 봄꽃을 찾아 남녘으로의 여행을..

포스트 AI시대 잉여인간 - 문호성

250304 - 250315  포스트 AI시대 잉여인간 - 문호성 - 모아북스사람들은 말이 빠른 사람과 대화를 한 후에는 종종 ‘그 사람 숨도 안 쉬고 이야기 한다‘라는 말을 한다. 내가 이 책을 읽는 동안 내용을 음미하기 보다는 숨도 안 쉬고 글을 썼겠다는 생각이 우선하였다. 내가 요새 유행하는 AI나 스마트폰 앱 등에 대하여 거부감이 없다고 하여도 마지막 장을 읽고 나서 느낀 점을 먼저 이야기하면 지금까지 내가 읽었던 책 중에서 가장 지루하게 가장 건성으로 읽은 책 중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우선 책 사이즈는 전문적으로 부르는 이름이 있을 테지만 다른 책들과 같이 책꽂이에 꽂아 놓으면 키가 많이 내려간다. 넓이와 두께는 비슷하다. 그러나 종이가 두꺼우니 비슷한 사이즈의 책보다 조금 더 무겁다.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