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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났나요 똑똑하나요 훌륭하나요?

잘났나요 똑똑하나요 훌륭하나요? 가끔씩 순간적으로 생각나는 연속극 이름이 있다. 인터넷에서 찾으면 정보는 금방 얻겠지만 그럴 필요가 없으니 그냥 이름만 기억하고 있다. 오래전 일이라 언제 방영되었고 내용이 무엇이었고 내가 그 드라마를 즐겨 보았는지조차 생각나지 않지만 그 이름만은 아직 잊히지 않고 있다.  “잘났어 정말”이라는 연속극. 이게 연속극 제목이었는지 연속극에 삽입되어 그 당시 유행어가 되었는지 조차 분명한 기억은 없지만 아마도 잘났다는데 대한 반어적인 내용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2025년도의 1월도 이제 중순밖에 되지 않았는데 참 많이도 떠오른 이름이다. ‘잘나다’라는 기본적인 단어에 대하여 사람들의 대중적 생각은 무엇일까? 내 짐작이긴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보편적인 생각이 사회적으로..

삶이 행복해지는 순간의 클래식 - 스칼라 라디오

250110 - 250115  삶이 행복해지는 순간의 클래식 - 스칼라 라디오 - 정은동역 - 태림스코어   클래식이라는 형식에 걸맞게 우선 책 자체가 클래식 스타일이다. 요즈음 나오는 책들은 우선 책의 가로-세로 사이즈나 두께가 들쭉날쭉하다. 작은 책도 종이가 두꺼워 무게는 꽤나 나가지만 패이지당 줄 수나 글자 수는 그리 많지가 않다. 책의 사이즈가 오락가락하니 책꽂이에 꽂아 놓으면 스카이라인이 생긴다. 반면 이 책은 통상적인 책과 같은 사이즈이며 무겁거나 두껍지 않은 종이를 사용하였다. 한 장에 인쇄된 줄이나 글자 또한 예전처럼 알차게 들어차 있다. 그래서 우선 손에 잡히는 느낌이 책 속에 소개되는 음악만큼이나 좋다.  이 책을 일주일 동안 한 번 대충 읽어보았다. 매 페이지마다 클래식 음악을 소개하..

나이? 유쾌한 반란 - 와다 히데키

241221 - 240107 나이? 유쾌한 반란 - 와다 히데키 - 김소영 옮김 - 지니의 서재 이 책은 현재 일본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중장년층 전문 정신과 전문의라고 하는 분이 저술한 책이다. 1960년생이라고 하니 그의 나이도 어느덧 60 중반에 들어섰다. 우리나라에서 그리 부르는 것을 들어본 적은 없으나 일본에서는 노인의 등급이 있는 모양이다. 65세를 초기 노인, 70세를 중기 노인, 75세를 후기 노인 등으로 부른다는 것이다. 그래서 진정한 노인은 75세가 지나야 그대로 노인 소리를 듣는 모양이다. 물론 65세라 하더라도 정신적, 건강상 75세 보다도 못한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보편적으로 그렇다는 것이다.  이 책은 2024년도 마지막 책으로 삼아 12월 하순에 한 번 읽기는 하였지만 독후감을 ..

2012 희망의 종

2012 희망의 종(부산시립박물관)명칭 : 2012 희망의 종 국적/시대 : 한국 - 2000년 이후 분류 : 종교신앙 - 불교 - 의식 - 범종 재질 : 금속 - 동합금 작가 : 박한종 크기 : 지름 110cm, 높이 150cm 소장품번호 : 기증 4297소장품설명 : 부산시 무형문화재 주성장(동종) 보유자인 박한종의 작품으로 사형주조공법으로 제작되었다.용뉴와 유곽, 유두, 당좌, 비천상 등이 섬세하게 재현되어 있다. 출처 : 전국박물관소장품 검색 이뮤지엄 2025년 1월 5일 현재https://www.emuseum.go.kr/detail?relicId=PS0100300500200429700000 2012 희망의 종 - e뮤지엄 소장품검색2012 희망의 종 부산광역시립박물관 원본 해상도 3600 * 3..

상여종 - 선소리꾼종

상여종(鐘) - 방울(국립민속박물관) 명칭 : 종(鐘) 다른명칭 : 상여종, 방울 국적/시대 : 한국 - 광복이후 분류 : 사회생활 - 의례생활 - 상장 - 기타 재질 : 금속 크기 : 높이 4.5cm, 너비 6.1cm 소장품번호 : 민속 80973소장품설명 : 소리꾼이 상여를 인도할 때 흔드는 종. 반원형. 몸체 안에 추가 달려 있음. 표면에 음각선 2조 있음. 상단에 쇠로 된 고리 달리고 철사가 걸려 있음. 기증자의 어머니,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사용됨. 출처 : 전국박물관소장품 검색 이뮤지엄 2025년 1월 5일 현재https://www.emuseum.go.kr/detail?relicId=PS0100200100108097300000 종(鐘) - e뮤지엄 소장품검색종(鐘) 국립민속박물관 원본 해상도..

상여종

상여종(국립익산박물관)명칭 : 상여종 다른명칭 : 喪與鍾 국적/시대 : 한국 - 조선 출토지 : 전라북도-전주시 분류 : 사회생활 - 의례생활 - 상장 - 기타 재질 : 금속 - 동합금 크기 : 전체높이 17cm, 자루길이 9.7cm 소장품번호 : 양수 206소장품설명 :나무 손잡이가 달려 있는 청동제 송으로 完形이며 보존상태가 양호함. 상여 종은 상여를 움직일 때 앞소리꾼의 사설 장단을 맞출때 사용되었던 요령임. 종은 나팔모양을 하고 있는데 상면과 바로 아래에 각각 2줄의 가는 陰刻線이 돌려 있고, 단면이 사다리꼴 몸체에 하단부에서 가는 陽刻線과 陰刻線을 돌렸으며 갑자기 밖으로 넓어지는 형태임. 종의 내면에는 비교적 긴 철제 S자형 고리와 둥근 고리가 연결되어 있으며 둥근 고리에는 철제로 된 둥근 형태..

새해의 버킷 리스트

새해의 버킷 리스트 2025년 올해가 을사년 뱀의 해라고 한다. 그것도 보통뱀이 아니고 푸른뱀이라고 한다. 간지야 그렇다 치더라도 근자에 와서 동물의 색을 강조하는 일이 많아졌다. 세상이 어지러우니 사람들이 생각하는 보호막이 더 필요한지 뭘 자꾸 덧붙인다. 그래서 사람들의 마음이 편해지고 세상이 안정될 거라고 믿어진다면 푸른색이 아니라 초록색인들 어떠랴. ‘을사년’이라고 해서 사람들이 새해 첫날에 가장 먼저 떠올린 것들은 무엇일까 궁금하다. 난 그저 어렸을 대부터 귀속에 딱지처럼 들어앉은 한 마디 ‘을사보호조약’이 금방 떠올랐다. 을사라고 하니 맨 먼저 떠오른 단어였다. 나의 학창시절에는 ‘을사보호조약’이라는 이름으로 그 치욕에 대한 공부를 하였다. 그러다 ‘을사조약’으로 바뀌더니 지금은 ‘을사늑약(乙巳..

요즘 마흔을 위한 마음 챙김 - 소사장 소피아

241227 - 241230  요즘 마흔을 위한 마음 챙김 - 소사장 소피아 (박혜정) - 이너북 이 책은 현재 유튜브 채널 ‘소사장 소피아 SOSO TV’를 운영하고 있는 ‘박혜정’이란 분이 지은 책이다. 내가 소사장 소피아나 SOSO TV를 어찌 알았을까만 신간 서적을 살피다 책의 제목, ‘요즘 마흔을 위한 마음 챙김’ 을 보고 문득 40줄에 막 들어선 내 딸아이 생각이 났기 때문이다. 책 소개를 살펴보니 2년 전 자신의 일을 시작한 이래 힘든 순간도 있었겠지만 2년 동안 잘 운영하고 있는 딸이 한 번쯤은 읽어 보아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내가 먼저 읽어 보았다. 원래 2024년도의 독서를 마감하는 책은 ‘나이? 유쾌한 반란’이라는 책을 선택했었다. 물론 그 책도 27일 이전에 다 읽었다. 내..

중세 수도원 식당에 설치되었던 종

수도원 회랑의 소리 : 새로운 수도원의 종(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박물관 클로이터스에서는 최근에 노트르담 드 퐁토에서 챕터 하우스 외부에 있는 쿠샤 회랑에 설치된 희귀한 중세 수도원 식당용 종을 입수했다. 늘 종탑에 걸려있는 더 크고 친숙한 교회 종보다는 작은 이 종은 아마도 수사들의 식당이나 만찬장을 위해 만들어진 것 같다. 로스트왁스 방법 (* 밀납 주조법)을 사용하여 구리 합금으로 주조한 이 종의 종신에는 ‘Tinnio pransvris cenatvris bibitvris’ (나는 아침, 저녁 식음을 위해 종을 울린다)라는 뜻의 라틴어 문구가 양각되어 있다. 이 문구 외에도 이 종에는 두 명의 천사, 날개 달린 사자, 신의 어린 양..

군고구마, 그리운 할머니

군고구마, 그리운 할머니 아침 학교 가는 길 큰 산 아래 돌아 동네 우물 옆 간밤에 쌓인 눈 깊숙이 생고구마 한 개 묻어놓고 공부시간 내내 행여 눈 녹아 다람쥐 물어 갈라 안절부절 눈 쌓인 언덕길 엉덩이 미끄럼틀삼아 눈보라 일으키며 온몸으로 내려와 눈 속에 손 쑥 집어넣어  언 고구마 꺼내 들고는 혀로 껍질 녹이고 시린 이로 갈아 내며 집 마당까지 한 입도 베지 못하였네.   손자의 언 입술 보시던 할머니 따뜻한 두 손으로 얼굴 감싸주시며 “안방 화로 재아래 군고구마 넣었다.”  첫눈 수북이 내려 할머니 군고구마 그리운데 어찌 알았는지 속 깊은 팬에 고구마 넣어 가스불에 올리는 마누라 있네. 고구마 구워지는 냄새에 할머니 얼굴 떠오르는구나. 오늘 손녀들 온다하여 만든 거니 ‘한 개만 먹으라’는 마누라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