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흐름속으로 787

세계사를 바꾼 와인 이야기 - 나히토 히로후미

250619 - 250630 세계사를 바꾼 와인 이야기 - 나히토 히로후미 (서수지 옮김) - 사람과 나무사이 우선 나는 ‘와인(Wine)’이라는 단어를 접할 때 마다 우리의 ‘포도주’는 어디로 갔을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통상적으로 와인이라고 하면 포도를 재료로 하여 빚은 술을 말한다. 우리의 경우 술에는 그 재료에 따라 이름이 붙는다. 포도가 기본재료이면 ‘포도주’, 사과가 그러하면 ‘사과주’, 매실이 주재료면 ‘매실주’, 보기 좋게 인삼 한 뿌리가 병속에 놓이면 ‘인삼주’ 등등이다. 서양에서도 달리 부르는 특별한 이름이 없는 한 과일 이름이 들어가는 게 있을 텐데 우리처럼 그리 부르는 건 애플와인 정도이고 다른 과일 이름은 들어보지 못하였다. 내게 외산을 접할 많은 기회가 없었기도 하겠지만 ..

625를 생각하며

625를 생각하며 ‘~~동지섣달 기나긴 밤 북풍한설 몰아칠 때~~’라는 가사를 담고 있는 오래된 노래가 있다. 여기에 짚어지는 ‘북풍(北風)’이라는 바람의 기상학적 풀이는 “북쪽에서 남쪽으로 부는 바람‘을 말한다. 또 ’~~남촌서 남풍 불 때 나는 좋데나~~‘라는 노래 가사도 있다. 남풍(南風)은 북풍과는 반대로 남쪽에서 북쪽으로 부는 바람을 말한다. 문학적으로나 구설적 표현에는 다른 이름들도 있다고 하는데 그와 관계없이 일반인들이 쉽게 이야기 하고 알아듣는 기상학적 용어는 간단하다. 북쪽에서 남쪽으로 불면 ’북풍‘, 그 반대면 ’남풍‘, 서쪽에서 동쪽으로 불면 ’서풍‘, 그 반대면 ’동풍‘으로 어디서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시작점의 방향을 표기하면 된다. 화살표로 말하면 북풍은 북→남, 남풍은 남→북 등..

7가지 진로공부법 - 앤디 림,윤규훈

250612-250618 공부머리를 역전하는 7가지 진로공부법 - 앤디 림,윤규훈 - 온더페이지 친구들 단톡방에 이 책을 읽는다고 사진을 올렸더니 한 친구가 저승으로 가는 나이에 무슨 진로를 공부하느냐고 댓글을 달았다. 내 대답은 이승에서 “眞露"를 더 공부하느라고.....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고자 한 것은 앞표지 톱니모양의 원형에 강조된 ‘전국 진로진학 교사 강력 추천도서’라는 광고글귀와 뒤표지에 열거된 모 중학교 및 고등학교 진로진학 상담교사들의 추천글이 눈길을 끌었기 때문이다. 또한 지금 중3으로써 어떤 고등학교를 가야 좋을지 한창 생각하고 있는 큰손녀에게 읽어보라고 추천하여도 좋을 책인지를 판단하기 위해서이기도 하거니와 평소에 이런 저런 관심사에 대하여 할아비와 이야기를 잘 나누는 손녀가 내 ..

VIP 가분수

VIP 가분수 일본지역은 아직도 우리처럼 신용카드사용이 자유롭지는 못한 모양이다. 일본의 문화관광을 소개하는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많은 곳에서 대부분 신용카드가 사용되기는 하지만 아직 현금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많다고 소개하고 있다. 일부 소규모 호텔조차도 현금만 요구하는 곳이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케이블 방송에서 계속 방영되고 있는 일본 프로그램 중에 시청률이 높다는 ‘고독한 미식가’라는 것이 있다. 일본 전국의 다양한 문화와 음식이 소개되고 있어 나도 즐겨보았지만 요즈음은 재방이 계속되고 있어 보지 않는다. 그 방송을 보면서 최근 몇 년 사이에 만들어진 최종 시즌의 작품인데도 불구하고 식사 후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모습은 한 번도 보지 못하였다. 지폐를 지불하고 동전 거스름돈을 받아드는 모습이 낯설게 ..

애기봉에서

애기봉에서 지금은 하지 못하는 행사지만, 강 건너 북한지역에서 잘 보이도록 매년 높은 철탑을 만들어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을 하고 점등하던 김포 서북부지역 최전방 산봉우리가 있다. 6.25때 군사요충지로써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라고 한다. 트리가 휘황찬란하게 점등 될 때마다 북쪽에서 시비를 걸던 ‘애기봉’이 그곳이다. 지금은 출렁다리와 크리스마스트리를 상징화 하였다는 지그재그 산책로, 강 건너 북한지역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를 비롯하여 각종 홍보 및 편의시설과 상징물이 곁들여진 큰 공원으로 조성되어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이란 이름으로 일반에게 공개되고 있다. 나는 공원 이전에 몇 번 다녀오기는 하였지만 낡은 시설을 철거하고 2021년에 새로 조성되었다는 공원엔 와보지 못하고 있었다. 공원이 새롭게 조성..

왜 항상 아가리로만 할까? - 이창현

250516 - 250530 왜 항상 아가리로만 할까? - 이창현 - 모티브 아가리 - 사람의 신체부위 중에서 ‘입’을 가리키는 속어 중의 하나이다. 국어사전의 첫 번째 풀이는 참 점잖게 기록되어 있다. 〔아가리 - ‘입’을 속되게 이르는 말〕. 수많은 나라들의 각기 다른 말들이 모두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들은 소식으로 ‘세계의 언어 중에서 각종 형용사가 가장 많은 말이 우리나라 말’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입’이라는 표준어에 대하여 속되게 표현하는 말이 여럿 있다. 각 표현에 따라 그 원인 행위 자체도 달리 해석될 수 있다. 아가리를 비롯하여 주둥이, 주둥아리. 조동이, 조동아리 등등. 그런데 다른 속어와는 달리 ‘아가리’라는 말은 인간에게는 속어일지 모르겠지만 사물이나 동물 등에게는 이 ‘..

4/25-4/25 대만여행 5 (최종)

4/25-4/25 대만여행 5 (최종)용산사의 지붕엔 큰 용들이 자리하고 있다. 가이드의 설명으로는 지붕에 용이 있는 사원은 도교사원이고 없는 곳은 일반 불교사찰이라고 하였다. 도교라는 종교는 우리에게는 생소하지만 중국인 대부분이 도교를 종교로 가지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이 용산사는 대만도교의 중심사원이라 할 수 있겠다. 중국의 각종 민간신앙을 통합한 것이 도교라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가이드는 우리에게 익숙한 우리나라의 민간신앙들도 모두 도교에 속한다고 알려주었다. 우리의 산사처럼 경내가 넓은 것도 아니고 숲이나 산 속에 자리한 것도 아니며 익숙한 종교도 아니어서 모두들 주어진 시간을 채우지 않았다. 나도 사원을 이탈하여 가랑비 속에서 집사람과 우산 속 짧은 길거리 데이트를 하였다. 서울의 명동이나 ..

4/22-4/25 대만여행 4

4/22-4/25 대만여행 4중국대륙의 역사와 문화를 고루 간직한 곳으로 타이베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대표명소, ‘고궁박물관’에 들어섰다. 내 테마대로의 자유여행이라면 이곳에서 한나절은 못되더라도 적어도 반나절 이상은 보내야 하는 곳이다. 서양인들은 중국문물에 관심이 많은지 어제까지 지나온 어느 곳 보다도 서양인 깃발부대나 가이드의 영어설명이 많았다. 이곳은 실내이고 유물들은 유리벽이나 작은 네모 칸에 놓여있다 보니 유물을 감상하기 보다는 사람들의 뒤통수를 본다는 것이 옳은 표현인 것 같았다. 개개인에게 자유롭게 각자가 관심 있는 것을 보러 다닐 수 있는 자유는 주어지지 않았다. 헤드폰도 가이드의 설명만 들을 수 있는 것이 주어졌다. 가이드는 일행 중 다른 유물로의 이탈을 매우 경계하여 흐트..

4/22-4/25 대만여행 3

4/22-4/25 대만여행 3 호텔방의 전화가 울렸다. 손목시계는 알람이 없으므로 혹시나 해서 호텔 리셉션에 모닝콜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그렇다 하여도 난 이미 5시가 못되어 깨어 있었다. 1시간 시차 때문에 뇌에 입력된, 집에서 매일 일어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비행모드를 해제하지 않았던 핸드폰을 열자 어젯밤 10시로 표기된 시간에 외교부에서 보낸 문자가 들어왔다. 해외에 나가면 외교부에서 늘 해외여행의 참고사항과 주의사항 등의 문자를 보내는 것이 일상화되었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읽어보는데 몇 건의 문자들 중간에 ‘대만 자이시 인근에 진도 6.4의 지진발생, 낙하물 및 여진에 주의’라는 정보가 들어있었다. 언제 지진이 발생되었다는 표기는 없었으나 22일에 수신되었으니 문자 당일에 발생된 것으로 짐작할..

4/22-4/25 대만여행 2

4/22-4/25 대만여행 2 출발일 임박하여 목적지의 날씨를 검색하여보았다. 대만 도착 당일을 제외하고는 돌아오는 날 까지 비가 내리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일자별 날씨를 표시한 4월 달력엔 맑은 날의 연속이더니만 내가 대만에 도착하는 당일을 제외하고는 3박4일의 일정 내내 비가 내리는 모양과 높은 습도가 표기되어 있었으나 비가 해를 가린 때문인지 기온은 높지 않았다. 예보된 날씨야 변할 수도 있는 것이니 그 변화를 기대하면서 비닐 우비 2개와 접는 우산 하나를 가방에 챙겨 넣었다. 인천공항으로의 이동시간을 계산해서 집을 나서는데 비가 많이 내리고 있었다. 대만에 가도 비가 내린다고 하였는데 모처럼의 비행기 타는 여행에 비마중만 다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서 10분 내로 걸어갈 수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