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울림 속으로/우리 종 공부하기

범종

korman 2006. 10. 15. 18:24

 



1. 불전사물

 범종루

  사찰에는 범종(梵鐘), 법고(法鼓), 목어(木魚), 운판(雲版) 등, 불전사물을 두는데, 4가지를 모두 갖춘 루각이면 범종루, 범종 하나만 갖춘 곳은 법종각이라 한다. 범종은 중생을 위하여, 법고는 홍고라고도 하는데, 4발 짐승들을 위하여, 운판은 나른 것을 위하여 그리고 목어는 물속의 모든 생물들을 위하여 부처님의 가르침을 소리로 전한다는 의미가 있다.  

 



2. 범종의 구조와  세부 명칭

범종의 구조

  범종의 구조는 크게 ‘종정부’와 ‘종신부’로 나누어 지는데,  종정부는 종의 윗부분으로 종을 종루에 달아 매는 ‘용뉴’와 종의 소리에 영향을 미치는 ‘용통’, 그리고 종의 뚜껑부분인 ‘종정(천판)’이 있다. 종신부는 종의 몸체로, ‘상대’?‘유곽대’, ‘하대’라 불리는 ‘문양대’와 ‘종신’으로 이루어 지는데, 4개의 유곽대 안에는각기  9개의 돌기된 ‘유두’가 있다. 또한 종신의 중앙에는 천의를 날리며 악기를 연주하는 두 개의 ‘비천상’과  두 개의 ‘당좌’가 엇갈려 대칭으로 있다.

 

 



범종의 세부 명칭

 

종정부(鐘頂部)

 

용뉴와 용통

? 용뉴(龍?)--종을 종루에 달아매는 장치로, 범종에서 종의 맨 윗부분에 용트림을 하고 있는 용의 형체 전부를 말한다. 용의 몸체는 U자를 거꾸로 세운 듯한 형태인데 여기에 쇠동아줄(철색:鐵索)을 끼워 종루에 달아맨다. 

? 용두(龍頭)--용뉴의 용머리를 말한다. 용머리를 숙여 종을 물어 올리는 듯한 사실적인 표현을 하고 있는 것이 우리 나라 범종의 독특한 특징 중 하나. 중국이나 일본의 범종은 용두가 우리처럼 하나가 아니고 보통 한 몸에 두 개의 용두를 가진다.

? 용통(甬筒)--용뉴 옆에 높이 붙은 관(管)으로 ‘음통’으로도 부른다.  우리 범종의 기원이라 할 수 있는 중국의 용종(甬鐘)에도 용통이 있지만, 용통의 내부가 뚫리지 않은 단순한 손잡이에 불과하다. 우리의 경우는 용통의 내부가 뚫린 것은 물론, 이 파이프가 종의 몸체까지 뚫고 있다. 한편 중국이나 일본의 종에는  없고 우리 나라 범종에만 있는 이 독특한 용통의 기능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실험 결과 소리에 크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확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통은 몇 개의 계단으로 구획하여 당초문, 보상화문, 연판 등의 문양을 양각하여 화려하게 장식하였다.

 

 

 

 

 









 



 

? 문양대(紋樣帶)    

상대(上帶)--견대(肩帶)라고도 한다. 범종 몸체의 윗부분에 있는 문양대를 말한다. 주로 이음구슬문띠 사이에 반원권(半圓圈)과 당초문 등의 문양을 하고 있다.

    유곽대(乳廓帶)--상대 바로 밑에 붙어 있는 4개의 사다리꼴 문양대를 말한다. 대체로 상대와 같이 이음구슬문띠 사이에  반원형의 문양을 가지고 있으며, 이밖에 보상당초문, 천인상(天人像),  화문 등의 문양이 있기도 한다. 문양대 안에는 연화문 바탕에 젖꼭지 모양의  유두(乳頭)가 9개 씩 모두 36개의 돌기가 있는데, 돌기에도 꽃무늬를 장식하여 화려한 표현을 하였다.

 

 

하대(下帶)--구연대(口緣帶)라고도 한다. 종의 가장 아랫부분에 있는 문양대를 말한다. 상대처럼 주로 반원권(半圓圈)의 문양을 가지는 것이 보통이다. 한편 하대에 주악상, 비천상, 연판문, 당초문, 유운문 등이 세부적으로 추가되는 경우도 있다. 성덕대왕신종의 경우 하대가 8개의 곡선 모서리를 가지는 소위 ‘팔릉형(八稜形)’인데, 이것은 신라 종으로는 매우 특이한 형태이다.

 

 

? 종신(鐘身)

 

 비천상(飛天像)

 

   종 몸체 중앙에 2조의 비천상이 각각 서로 대칭되어있는데, 천의(天衣) 자락을 날리며 구름 위에 꿇어앉아 악기를 연주하는 ‘주악상(奏樂像)’이나 결가부좌한 상태로 합장하는 ‘공양상(供養像)’으로 주로 표현된다. 중국이나 일본의 종에는 비천상이나 보살상이 없다.

 

당좌(撞座)

 

  종을 타종하는 곳으로, 종 몸체 가운데에 비천상과 서로 엇갈려 2개의 당좌가 서로 대칭되어있다. 문양은 한가운데에 ‘씨방(子房)’이 있고 그 주위에 여덟 잎의 연꽃을 두며 그 바깥에 다시 당초문, 보상화문 등의 문양을 넣었고 외곽 선을 둥글고 굵은 선으로 마감하였다.  



 

 

 

 

? 종정(鐘頂)--종 몸체의 맨 윗부분으로 흔히 천판(天板)으로도 부르는데, 문양은 주로

 

 

출처 : 한국역사문화기행회  |  글쓴이 : 박진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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