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평화의 댐
세계평화의 종 공원내 세계평화의 종
강원 화천군 화천읍 파로호 위 평화의 댐에 가면 세계에서 가장 큰 범종, 우리나라 최대의 종을 볼 수 있다.
세계 30여개국에서 보내온 탄피, 비무장지대(DMZ)에서 수거한 탄피 등을 넣어 중요무형문화재 112호 원광식씨가 1년 여에 걸쳐 제작했다. 무게는 1만관(37.5톤), 폭 3m 높이 5m.
종의 용두에는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 4마리가 장식돼있는데 북쪽을 보고 있는 비둘기의 한쪽 날개는 통일되는 날 붙이기 위해 따로 떼어 보관 중이다. 종소리가 워낙 깊고 웅혼해 북한쪽에서도 들린다고 한다.
화천군은 광복60년, 분단60년, 을사늑약 100년이 되는 2005년에 한반도 분단극복과 세계의 분쟁종식, 평화와 생명을 기원하기 위해 종 공원을 착공했다. DMZ 일원에 수거한 남ㆍ북한군, 미군, 중공군 등이 사용한 탄피, 세계 분쟁지역의 탄피들이 녹아 들어가 평화의 소리를 내게 된 것이다.
공원에는 미하일 고르바초프, 투투주교, 북아일랜드의 코리건, 달라이라마 등 노벨평화상 수상자 12명이 보내온 등의 메시지와 핸드프린트가 각인된 명판이 비치돼 있다. 또 30여개국으로부터 60여개의 종을 기증받아 전시했다. 평화를 염원하는 뜻에서 울리지 않는 나무종도 제작, 전시됐다.
종에 들어가고 남은 탄피 20여톤, 한국전쟁 당시 사용한 무기 등 전쟁용품, 어린이들이 쓴 평화의 편지 등도 전시됐다.
정갑철 군수는 "평화의 댐은 남북분단의 비극적 상황에서 희극적 모순으로 탄생한 냉전 구조물이지만 겨레의 단절에 대한 반성으로 전승되어야 할 역사적 산물"이라며 "평화와 상생을 바라는 뜻에서 종 공원을 건설했다"고 말했다.
화천군은 5월26일 오후 준공식을 갖는다. 고르바초프 전 소련대통령, 한승수총리, 김진선 도지사, 한국전쟁 참전국 대사 등 1,000여명이 참석한다. 행사 당일 평화의 댐 옆 DMZ평화생태아카데미에서 유재천 상지대총장의 진행으로 고르바초프가 기조연설을 하고, 각국 대사들이 참석하는 평화심포지움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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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날개잘린 ‘평화의 종’, 남북통일 그날에 완성된다
‘초연이 쓸고 간 깊은 계곡∼.’
비목(碑木)의 고장 강원 화천군 화천읍 동촌리 평화의 댐 상류 약 100m 지점에 설치된 ‘세계 평화의 종’. 읍내에서 굽이굽이 고갯길을 지나 30여 분 만에 도착한 평화의 종은 을씨년스러울 것이란 예상과 달리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왜 이곳에 이렇게 큰 종을 만들어 놓았는지 의아해하던 관광객들은 안내원의 설명을 듣고서야 궁금증이 풀렸다. 평화의 댐은 1986년 북한의 금강산댐 수공(水攻) 문제가 제기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또한 댐 인근의 파로호는 6·25전쟁 당시 중공군 3개 사단(3만여 명 추정)이 수장된 곳. 화천군은 이 같은 전쟁의 상흔을 다소나마 치유하기 위해 2005년부터 평화의 종 제작에 나섰다.
평화의 종 설치 배경을 이해한 관광객들은 종 상단의 비둘기를 보고 다시 고개를 갸웃거렸다. 네 마리의 비둘기 중 한 마리의 오른쪽 날개가 잘려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의문도 금세 풀렸다. 평화의 종 무게는 37.5t(1만 관). 그러나 정확히 따지면 9999관이다. 모자란 1관(3.75kg)은 비둘기의 날개 무게다. 화천군은 이 날개를 종 아래에 보관하고 통일이 되면 붙여 평화의 종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화룡점정(畵龍點睛)이 아닌 ‘화룡점익(畵龍點翼)’인 셈이다.
○ 분쟁 지역 30개국의 탄피가 하나로
중요무형문화재 제112호 기능보유자인 원광식 씨가 주조한 평화의 종은 폭 3m, 높이 5m, 무게 37.5t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범종이다. 더욱이 이 종은 종교, 인종, 이념 등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팔레스타인, 아프가니스탄 등 세계 분쟁지역 30개국에서 수집한 탄피와 종을 녹여 만들었다.
그러다 보니 탄피 수집 과정에서 에피소드도 생겼다. 2007년 평화의 종 공원 착공식에 참석했던 미국 마커스 브레이브록 목사는 경찰 친구에게서 합법적으로 탄피 5개를 얻어 한국으로의 반입을 시도했다. 미국 공항에서는 탄피 운반의 배경과 목적을 이해시키는 데 별 문제가 없었지만 한국에서는 쉽지 않았다. 한국인으로서는 탄피 5개 운반을 위해 방한한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는 공항 관리자와 오랜 시간 대화 끝에 이해를 구하고서야 입국할 수 있었다.
○ 노벨평화상 수상자 16명의 평화메시지
평화의 종 옆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데스몬드 투투, 티베트 달라이 라마, 러시아 미하일 고르바초프 등 노벨평화상 수상자 16명의 평화메시지가 전시돼 있다. 또 이 가운데 김 전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등 5명의 손을 본떠 만든 조형물도 전시됐다.
평화의 댐 하류에 위치한 평화의 종 공원은 7000여 m²의 용지에 염원광장, 평화의 정원, 울림의 정원, 생명의 공간 등이 설치돼 있다. 세부 시설로는 강원도와 에티오피아 초등학생들이 만든 평화 그림엽서 288장과 타종 가능한 축소판 평화의 종(15관), 29개국에서 보내 온 종 전시관, 전쟁의 상흔을 보여주는 분단의 벽, 나무로 만들어진 염원의 종 등이 있다.
평화의 종 공원 준공식은 26일 오후 1시 반 평화의 댐 정상 좌안광장에서 열린다. 준공식에는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 김진선 강원지사, 백선엽 대한민국육군협회 회장, 오정석 육군 2군단장, 8개국 주한 대사 등과 국내외 초청 인사 1000여 명, 지역 주민 1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당초 참석 예정이던 한승수 국무총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장례식 준비 때문에 불참한다. 준공식에 앞서 오전 10시 비무장지대(DMZ) 평화생태아카데미에서는 국제평화심포지엄(좌장 유재천 상지대 총장)이 열리며 오후 2시에는 평화의 댐 인근 비목공원에서 호국영령에 대한 추모 및 헌화가 있다.
화천군은 매년 1월 1일 또는 세계 평화의 날인 9월 셋째 토요일에 평화의 종을 타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화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출처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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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화천군 세계평화의 종 공원 설치된 또 다른 한국적 종 조형물 (염원의 종)
이 종은 목종(木鐘)으로 울리지 않는다.
염원의 종 (목종,木鐘)
세계 평화의 종 공원 착공 기념식이 30일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동촌리 평화의댐에서 열렸다.
세계 평화의 종 공원 추진위원회는 이날 한반도 분단극복과 세계분쟁종식 및 평화생명을 기원하고자 세계분쟁지역의 탄피를 모아 평화의 종을 주조하고 평화염원의 종을 모아 조성하는 ‘세계평화의 종공원’건립을 위한 기공식을 가졌다.
이날 기공식에는 정갑철 화천군수를 비롯해 한봉기 행정부지사와 메어리드 코리건 맥과이어 노벨평화상 수상자 등 종교간 세계평화위원회 10여개국의 종교지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평화의 울림’이라는 주제로 김안식 작가와 화천 초등학교 어린이 합창단의 화려한 오프닝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정갑철 화천군수와 세계평화종공원 건립위 김용복 공동대표의 환영인사, 세계평화의 종공원 홍보영상물 상영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세계 각국 인사들은 정군수에게 탄피 및 종을 기증한데 이어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메어리드 코리건 맥과이어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본 종이 한국국민들을 위한 사랑의 상징으로 사용되기를 바라며 북아일랜드에서와 같이 한국인들간의 평화, 용서, 화해를 찾도록 하는 우리들의 기도”라며 “여러분 모두 사랑으로 하나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화천군은 한반도 비무장지대 등 세계 분쟁지역으로부터 탄피를 수집, 남북대결과정에서 탄생한 평화의댐 인근에 세계평화의 종(무게 37.5t,폭 3m, 높이 5m)과 공원을 조성한다. 평화의 종은 내년 10월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군은 이를 위해 국방부 유해발굴단이 반세기만에 6.25전쟁 현장에서 유해발굴 작업중 수집한 탄피(20kg)와 세계 20여개국의 탄피와 종, 11명의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의 평화메시지, 김대중 전대통령의 핸드프린팅 등을 수집했다.
정갑철 화천군수는 “세계분쟁국가로부터 보내진 탄피로 먼저 9999관을 주조하고 한국이 통일되는 날 마지막 1관을 화룡점정하여 완성된다”면서 “평화운동의 진원지, 평화교육의 산실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문 : 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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