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무겁다네
그립다
샘물이 그립고
강물이 그립고
바다가 그립고
친구가 그립다.
샘물을 만나면 목을 축이고
강물을 만나면 몸을 담그고
바다를 만나면 가슴을 씻고
친구를 만나면 마음을 적실 텐데
가는 세월이 밉다더냐
오는 세월이 반갑더냐
오가는 세월 부질없다더니
그리움 한 쪽도 못 덮는구나!
오늘도 자작 채우는 술잔너머엔
무심히 흘러가는 흰 구름만 가득한데
가다 가다 산봉우리에 걸리면
쌓인 그리움 무거워 더 못 간다 하려나.
2021년 2월 18일
하늘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