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012-231107 CEO 칭기스칸
김종래 - 삼성경제연구소
이 책의 부제는 ‘유목민에게서 배우는 21세기 경영전략’이다. 이 책보다 먼저 읽은 책이 ‘칭기즈칸’이라는 책이었다. ‘칭기즈칸’이나 ‘칭기스칸’이나 동일 인물이기는 하지만 지은이가 다르고 책의 부제가 CEO의 경영전략이 언급되어 있으며 출판이 ‘삼성경제연구소’로 되어 있어 칭기스칸과 기업경영 및 경영자와의 관계를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았는지 궁금하여 읽어보았다.
제목과 부제만 보고 책을 손에 들고는 저자가 누구인지 살피다 보니 이름이 낯설지가 않았다. 언뜻 생각나 먼저 읽은 책을 들춰보니 ‘칭기즈칸의 결의’를 쓴 분이었다. 본인이 쓴 글이니 물론 이 책 속에도 같은 결의가 들어있었다. 저자의 약력을 잠시 살펴보았다. 언론사에서 오랫동안 일했으며 몽골에서 친선훈장도 받았고 몽골의 국립대학과 칭기스칸 아카데미에서 명예 박사학위도 받았다고 쓰여 있다. 그러니 칭기스칸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많이 연구한 분으로 느껴졌다.
칭기스칸(이 책이 사용한 이름을 그대로 인용한다) 정복한 땅의 넓이는 알렉산더, 나폴레옹, 히틀러가 정복한 땅을 합친 것보다 더 넓다고 한다. 그리고 고려를 정복한 그의 손자 ‘쿠빌라이칸’이 이르러서는 서쪽엔 헝가리, 북쪽엔 시베리아, 남쪽엔 베트남 근방 및 페르시아까지 진출하였다고 한다. 그 당시 몽골의 인구를 100만~200만으로 추산한다고 하는데 그 인구에 바다를 건너지 않고 육지로 정복한 땅이 그 정도이면 가히 세계를 정복했다고 이야기 하여도 과장은 아닐 듯싶다. 영국이 바다를 건너 여러 나라를 정복하고는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고 칭하였다는데 저자는 몽골이야 말로 진정한 ‘해가 지지 않는 나라였다’고 역설하고 있다. 나도 그 생각에 토를 달지는 않겠다.
몽골의 한자식 표기는 몽고(蒙古)다. 나이가 좀 든 우리나라의 세대층은 모두 그 한자표기를 따라 몽고라고 하였다. 그러나 그 표기는 ‘아둔한 옛 것’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언제부터 우리의 표기가 ‘몽고’에서 ‘몽골’로 바뀌었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 당시 중국에서 몽골을 비하하기 위하여 만든 한자어이기 때문에 ‘몽골’로 나라이름을 수정, 호칭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뜻이 저자가 이야기 한 것과 비슷하니 일맥상통하다고 느껴진다. 늘 몽고라고 배우고 부르던 버릇이 있어 지금도 무의식중에 몽고라는 이름이 친숙하게 입 밖으로 자연스럽게 나온다.
이 책은 칭기스칸이 초원의 부족을 통일하고 세계를 정복하는 과정에서 그의 생각과 비젼, 리더쉽, 국민들의 멤버쉽, 전쟁에 대한 운영과 경영, 정복지 정책 및 정복지에서의 지식습득 등등 칸으로서 행한 많은 것들을 발췌하여 현대의 기업경영에 대입하여 분석, 소개한 책이다. 그래서 칭기스칸에게 부제 CEO를 단 것이었다. 책을 읽으며 저자가 분석, 소개한 많은 것들에 동감을 하였다. 책 내용을 다 소개하려면 책을 베끼는 경우가 될까 생각되어 일일이 소개는 못하겠지만 기업을 경영하고 계시는 분들이나 직장인들이 한 번쯤은 읽어야 할 책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 책에서 내가 한 가지 기억하고 싶은 문구는 이것이다.
성을 쌓고 사는 자는 반드시 망할 것이며
끊임없이 이동하는 자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단순히 정착민과 유목민의 차이일 수도 있지만 이 말을 현대인과 기업에 대입하면 틀에 갇혀있는 사고와 늘 새로운 정보를 수집, 분석하여 전진하는 사고를 말한 것이 될 것이다. 세계는 빠르게 바뀌어 간다. 이 흐름에 대응하지 못하면 일반인들도 세상에 적응하기가 힘들다. 하물며 기업이나 기업을 경영하는 CEO라면 더하지 않을까?
2023년 11월 10일
하늘빛
음악 : 유튜브 https://www.youtube.com/watch?v=jp4xdxcc7WU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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