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913 - 240920
말하기가 이렇게 쉬울 줄이야 - 장신웨 - (하은지 올김) - 지니의서재
‘네루’가 쓴 ‘세계사 편력’ 세권 전권을 올해 말까지 읽겠다고 며칠간 책장을 넘기다 보니 연말까지는 3달도 더 남은 시간에 그 책만을 붙잡고 있는 게 좋은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1권의 몇 페이지 밖에는 진척이 없지만 그 중간 중간에 다른 장르의 책도 읽을 수 있지 않겠나하는 생각이 들어 달력에 추석연휴 빨간 색으로 표시된 날에는 다른 책을 읽어볼까 하고 생각하다가 추석 전에 이 책을 독서대에 걸쳐놓고는 오늘 마지막 장을 넘겼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책 겉표지에 바이두 마케팅대학의 교장을 지내셨다는 ‘장진’ 이라는 분이 강조한 “바이두가 벌어드린 연간 수천억 위안의 매출은 그녀의 말하기가 이뤄낸 기적이다!“라고 강조한 문구가 눈길을 끌었기 때문이다. 지금 이 나이에 어떤 사업이나 영업활동을 하기 위하여 이 책을 한 번 읽어보아야겠다고 생각한 건 아니었지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내가 사용한 또는 현재 하고 있는 화법이 이 책속에서 저자가 언급하고 있는 말하는 방법에 얼마나 근접하였는지 궁급하였고 돈 버는 일은 아니지만 아직 몸담고 있는 단체가 있으니 단체에 같이 속해있는 멤버들과의 대화에서 혹은 협의에서 좀 더 유연하고 성공적인 결말을 이끄는데 도움이 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으며 또 한편으로는 이제 중년을 넘어서고 있는 자식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면 지금 각자의 자리에서 사회생활과 직장생활을 이어가는데 유용할 것인가를 미리 생각하기 위함도 있었다.
저자는 심리학자 ‘플랜더스 댄’이라는 사람이 하였다는 “상대방이 말을 하고 싶어 하기만 하면 당신은 어떤 정보라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이런 정보를 캐치할 줄 모른다는 것이 문제다.”는 말을 책의 도입 첫 페이지에 적어 놓았다. 비록 저자와 같은 화법을 구상할 줄은 모르는 나이지만 이 말에는 충분한 공감이 간다. 그러니 이 말을 첫 페이지에 언급한 저자의 의도를 짐작할 수 있겠다. 또한 많은 명언들 중에서 저자가 이 말을 매우 중요시하고 모든 강의에서 강조하고 있을 것이라는 짐작이 들기도 한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떤 사람과의 대화든 어떤 모임에서의 회의석상이든 늘 기억해야겠다고 생각한 저자의 충고는 “다른 사람의 의견만 들어주는 ‘수렴형’은 자기를 잃어버릴 수 있고 다른 사람을 밀어내기만 하는 ‘배척형’은 상대를 잃는다. 온전한 관계를 이루고 싶다면 ‘공통점은 취하고 다른 점은 그대로 인정’하는 자세를 배워야 한다.”라는 것이다. 저자의 기술이 아니라도 사람에 따라서는 생활에서 이미 터득하고 있는 말이기는 하지만 성격에 따라서는 행동이 달라지기 때문에 늘 되뇌어야겠다고 생각되는 밀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많은 대화법이 적혀있기는 하지만 그 중 일부는, 비단 비슷한 장르의 책이 아닐지라도, 일반적인 인생 에세이 같은 책에서도 거론되는 이야기가 실려 있기도 하다. 그러나 저자는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있는 많은 부분들을 지적하고 있다. 이 책을 읽었다고 한 번에 그 많은 가르침을 기억할 수 없으니 앞으로 몇 번은 더 읽어야 하겠지만 이 책에 대한 것은 한 번 읽은 것으로 만족하고 책 중간에 저자가 강조한 영어속담 “Say it simple and stupid (간단명료하게 말하라)”는 기억해야겠다고 생각하였다. 우리말에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말이 있다. 누구나 그 의미를 알고 있다. 또한 같은 말이라도 말끝을 올리느냐 내리느냐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져 때로는 시비가 되기도 한다. 최근에 읽은 비슷한 책 중에서 ‘나를 바꿀 수가 없으면 말투를 바꿔라’라는 책이 있다. 책 내용은 이미 잊은 게 많지만 그 제목만은 늘 기억하고 있다. 이 책에서도 몇 구절은 기억하고 있어야 하겠다.
2024년 9월 20일
하늘빛
음악 : 유튜브 https://www.youtube.com/watch?v=RDCjm9nofCM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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