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다페스트의 성 스테판 대성당에 있는 과거와 현재 종(鐘)들의 역사적 가치는 종교적, 산업적 및 국가적인 역사 측면에서 중요하다. 오늘날의 큰 종은 1990년 독일 국민이 기부했으며 파사우의 페르너가 제작했다. 이 종은 30년 전인 1990년 8월 20일에 봉헌되었다. 현재 헝가리에서 가장 큰 종이다.
18세기 말, 페스트의 역사적 중심지와 오늘날의 사바드사그 광장에 세워진 기념비적인 군사 유적지인 뉴 빌딩 사이에 도시의 새로운 부분이 형성되었다. 이 구역의 이름은 레오폴드 2세를 기리기 위해 명명되었다. 리포트바로스의 첫 번째 교구 교회는 1817년에 지어졌으며, 800~900명의 가톨릭 주민이 이 교구에 속해 있었다. 이 교회에는 세 개의 종이 있던 것으로 기록되었지만 파괴된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부다페스트의 성 스테판 대성당
1849년 독립 전쟁 중 성당 건물 자체가 크게 손상되었다. 페스트 시의회는 개혁기간 동안 이 지역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미 더 큰 교회를 지어야겠다는 계획이 있었다. 1845년 건축가 요제프 힐드(1789~1867)는 로마의 성 베드로 대성당이나 파리의 인발리데스 교회에 버금갈 수 있는 거대한 돔형 교회를 설계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미클로스 이블이 세상을 떠난 후 요제프 카우저(1848~1919)가 1891년 수석 건축가의 자리를 이어받았다. 1905년 11월 9일, 에스터곰 메다르 콜의 부주교가 미사를 집전하고 봉헌식이 열렸다.
축복받은 성모 마리아 승천 종은 1863년에 주조되었다.
교회에서 가장 오래된 종은 대성당의 북서쪽 탑에 보관된 무게 3,100kg, 지름 178.5cm의 축복받은 성모 마리아 승천종이다. 1863년 페스트에서 페렌스 월서가 주조했고 야노스 시토프스키 왕자(1785~1866)가 봉헌했다. 이 종 운반차량은 부다에 있는 간즈 아브라함의 제철소 소유주가 기증했다.
이 종은 교회에서 성당 건물과 같은 나이의 유일한 종이다. 이 종의 장식은 지구상에 서 있는 성모 마리아의 모습을 보여준다. 종의 귀중한 비문은 라틴어로 되어 있다. 종에 대한 정보는 19세기 후반의 가장 인기 있던 정기 간행물인 바사르나피 우사그에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게재되었다: "페스트 주민들은 올해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습니다. 리포트바로스에 건설 중인 성당의 새로운 5,600파운드짜리 종이 12월 10일에 봉헌된 후 종탑으로 올려져 크리스마스에 처음 울렸습니다. 아름다움과 음색 면에서 페스트의 일반적인 종을 능가합니다."
1993년 파사우에서 주조된 네 개의 작은 종들이 현재 종의 오른쪽과 왼쪽에 놓여 있다. 이 종들은 이그나크 슐릭의 철 주조 공장에서 1866년에 만든 종탑에 걸려있다. 교회의 기계식 시계는 축복받은 성모 마리아 승천종과 같은 탑에 설치되어있다. 시계의 기계는 종의 높이보다 낮지만 다이얼은 그 위에 놓여있다. 1866년 뮌헨에 있는 요하네스 만하르트(1798~1878)의 시계 제조 공장에서 만든 이 시계는 교회 관리인 안탈 햄펠이 교구에 기증했다.
대성당 남서쪽 종탑에 있는 큰 종들
1892년 오스트리아-헝가리 군주국에서 가장 큰 종이 남서쪽 종탑에 설치되다. 삼위일체와 성 조지에게 바쳐진 종은 페렌츠 발저(Ferenc Walser, 1827–1901)가 주조했다. 하단 직경이 220cm, 무게 7735kg의 종은 1892년 4월 19일 로즈뇨(현재의 로즈나바)의 주교인 죄르지 쇼퍼(György Schopper, 1819–1895)가 봉헌했다.
1차 세계대전 당시 이 기념비적인 종은 대성당의 다른 네 종들과 함께 군사적 목적으로 징발되었다. 그 후 10년 이상 대성당의 북서쪽 탑에서만 종이 울렸다.
수도원장 이스반 마다라스(1884~1948)는 1927년 대성당의 종을 대체하기 위한 운동을 시작했다. 이 운동은 부다페스트, 종교 및 교육부, 국방부의 강력한 지원을 받았다.
1929년 5월 교구에서는 부다페스트 앙갈폴드에 있는 작업장이 있는 라슬로 슐레자크(1870~1953)에게 종을 주문했다. 종의 가격은 42,140펭귄으로 1931년 3월 24일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지불되었다. 미술사학자이자 대학 교수인 티보르 게레비치(1882~1954)에 의하여 종의 디자인과 장식이 계획되었다.
7945kg의 무게를 자랑하는 이 성당의 대형 종은 한편으로는 '영웅의 종'이라는 명칭과 다른 한편으로는 성 에메릭 왕자에게 헌정되었다는 이중 칭호를 받았다.
1930년 4월 27일 성 에메릭 기념 연도의 첫 번째 화려한 행사로 종 봉헌식이 열렸다. 이 교회 의식은 대성당 계단 앞에 놓인 종에 맞추어 주스티니안 세레디1884–1945) 왕자가 주도했다. "종 어머니"의 자리는 주지사의 아내인 마그돌나 퍼글리가 맡았다.
종을 봉헌한지 3주 후인 1930년 5월 18일, 30,000명이 참여한 마리아베스뇨로의 "대규모 남성 순례"가 시작되었고, 그들이 귀환과 더불어 새로운 종이 처음으로 울렸다.
종에 새겨진 수많은 문구 설명 (중략)
히어로즈/성 에메릭 종은 1944년 5월 20일 독일군에 의해 군사적 목적으로 징발되었다. 이런 일로 헝가리 가톨릭교는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을 입었을 뿐만 아니라 헝가리 종의 역사에 대한 연구도 피해를 입었다. 축소된 종의 복제품은 1930년 라슬로 슐레자크가 성당에 기증했으며 홀리 라이트 예배당의 제단 옆에 전시되어 있었으나 현재는 교구의 보물들 사이에 보관되어 있다.
1990년에 주조된 세인트 스티븐의 종
세인트 스티븐의 종은 헝가리에서 가장 큰 종으로 무게가 9,250kg이고, 하단 지름은 240cm이며, 1990년 파사우의 페르너 주조소에서 제작되었습니다. 이 종은 모차르트의 이름을 딴 리버보트에 의하여 다뉴브 강을 따라 바이에른 도시에서 헝가리 수도로 운반되었다. 이 인상적인 종은 1990년 8월 20일 라슬로 파스카이 대주교(1927–2015)가 헌정했다.
종 표면에는 통치자의 머리에 헝가리의 성스러운 왕관을 쓴 성 스테판의 부조가 있다. 이 표현은 십자가가 왕관 위에 수직으로 서 있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종에 새겨진 잡다한 문구설명 중략)
대성당에는 1993년 4개의 새로운 종이 설치되었다.
1993년 바이에른의 페르너 회사는 성 스테판 대성당을 위해 4개의 종을 더 주조하여 교회의 북서쪽 탑에 설치하였다. 각 종에는 주조소의 로고인 큰 문자 P가 새겨져 있으며 축에는 페르너/파사우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헝가리어와 더불어 종에는 독일어 문구도 새겨져 있다. 종들은 성 헨리, 축복받은 지젤라, 성 에메릭, 성 엘리자베스에게 바쳐졌다.
21세기 초, 점점 더 많은 헝가리 교회가 2차 세계대전 당시 공출된 종을 대체했다. 이 종들은 종종 헝가리의 성스러운 왕관의 문장으로 장식되어 영적 보물이 풍부한 국가가 물질적 손실을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을 상징하고 있다.
출처 : 2024년 11월 19일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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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헝거리 부다페스트 (부다 + 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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