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원 회랑의 소리 : 새로운 수도원의 종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박물관 클로이터스에서는 최근에 노트르담 드 퐁토에서 챕터 하우스 외부에 있는 쿠샤 회랑에 설치된 희귀한 중세 수도원 식당용 종을 입수했다. 늘 종탑에 걸려있는 더 크고 친숙한 교회 종보다는 작은 이 종은 아마도 수사들의 식당이나 만찬장을 위해 만들어진 것 같다. 로스트왁스 방법 (* 밀납 주조법)을 사용하여 구리 합금으로 주조한 이 종의 종신에는 ‘Tinnio pransvris cenatvris bibitvris’ (나는 아침, 저녁 식음을 위해 종을 울린다)라는 뜻의 라틴어 문구가 양각되어 있다. 이 문구 외에도 이 종에는 두 명의 천사, 날개 달린 사자, 신의 어린 양을 묘사한 그림이 원형을 따라 장식되어 있다.
종의 모양은 통상적이지는 않지만 종을 울리는 것과 다른 음악 활동이 13세기 중반의 삽화의 사본에 묘사되어 있다. 삽화 그림에 있는 두 개의 비슷한 종과 마찬가지로 이 종도 클래퍼(종축)가 없고 망치로 두드려서 맑은 공명소리를 내도록 되어 있다. 종에 대한 독일어 서류 사본과 독일에서의 소유권 역사는 이 종이 13세기에 독일에서 제작되었음을 시사한다.
종은 수도원의 일상생활을 엄격하게 규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큰 종은 아침에 일어나서 기도하거나 공동체의 소위 구역장 회의에 참석할 시간을 알리기 위해 울렸다. 하루 중 정해진 시간에 신성한 사무실로 알려진 곳에서 하는 기도는 삶의 핵심이었다. 소개하는 종과 같은 작은 종은 식사 시간에만 사용되었다. 교회와 교회의 성구를 돌보는 책임을 맡은 사람이나 때로는 수도원장이 공동체 구성원을 수도원 식당으로 부르는 임무를 수행하는데 보통은 종을 사용했지만 때로는 판자를 두드리기도 했다.
다른 많은 소리들도 중세 수도원 회랑에 퍼졌 것이다.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예정된 신성한 직무 시간 동안 교회에서 시편과 다른 노래를 불렀으며 식사는 신성한 성경 구절을 소리 내어 읽는 것과 함께 이루어졌다. 수도원의 영적인 삶의 소리 외에도 분수대의 물소리, 공동체의 일과 관련된 가축 및 기타 동물의 소리 등이 수도원 내에서 울려 퍼졌을 것이다.
박물관 클로이스터에서 정기적으로 개최된 오랜 초기 음악 콘서트와 2013년 Janet Cardiff의 Forty Part Motet 설치와 마찬가지로 이 새로운 종은 박물관 방문객에게 중세 생활의 소리를 복원해 들려주는 역할을 할 것이다.
기고자
피터 바넷
명예 큐레이터
개요
구분 : 리팩토리 벨
시대 : 13세기
지역 : 독일
재료: 구리 합금
크기 : 24.9 × 35cm, 22.7kg
분류 : 금속 가공-구리 합금
크레딧 라인 : 클로이스터스 컬렉션, 2014
객체 번호: 2014.87
출처 :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홈페이지 2024년 12월 27일 현재
https://www.metmuseum.org/perspectives/sounds-of-the-cloisters-a-new-refectory-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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