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사 범종에 새겨진 이름과 지워진 이름 신라 문무왕(666년) 때 의상대사가 창건하여 조선시대에 다시 지어진 이 절에서 여러 선생님들의 관심을 끈 것은 범종이었다. ▲ 치악산 구룡사 범종 ⓒ 최장문 통일과 행복을 기원하는 호국신종(護國神鍾)에는 이름들이 새겨져 이었다. 소위 당시에 잘나가는 사람들이었다. 박정희, 최규하, 이후락 등. 재미난 것은 이름이 지워진 것도 있다는 것이었다. 누가, 언제, 왜 지운 것일까? ▲ 범종에 새겨진 이름들과 지워진 이름 ⓒ 최장문 이에 대하여 선생님들은 다양한 생각을 말했다. ‘정권이 바뀌면서 파냈다’, ‘박정희까지 있는데 파낼 필요가 있을까?’, ‘정당을 옮기면서 파냈다’, ‘당대의 영광이 현재의 부패로 평가받자 후손이 지웠다’, ‘과정상의 오류로 관계없는 이름이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