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톡방에 오른 사진 한 장 5월이 끝나는 날, 아직 정오라고 일컫는 시각이 한참이나 남았는데 전화기에서 카톡이 왔음을 알리는 소리가 들렸다. 친구들이 좋은 아침소리를 주고받는 시간인지라 그러려니 하였는데 이번은 그게 아니었다. 내가 속한 동네 모임 단톡방에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음을 알리는 소리였다. 모임의 간사를 통한 고지가 아니라 모임에 속한 분 본인이 직접 올린 것으로 된 사진 속에는 또 다른 사진이 들어있었다. 그리고 그 아래 붓글씨체로 쓰인 검은 글씨, “故 이00...”. 그리고 알림문자 “이렇게 돌아가셨어요”. 아마 가족 중 누군가가 고인의 전화기로 단톡방에 소식을 직접 올린 모양이었다. 그는 2년여 전 모임에서 내가 처음 만났을 때 나와 마주 앉아 소주잔을 잘 기울였었다. 그러더니 한 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