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달력 뒷장에 대한 미련 새해 들어서 떼어놓은 작년 달력들을 오늘 재활용쓰레기봉투에 넣었다.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새 달력에도 현 12월이 한 장 더 붙어있는 경우가 있으므로 그 경우 12월 하순이 되면 헌 달력은 거두고 새것을 건다. 나도 그리 하였으니 헌것을 거둔지 한 20여일 지났다. 오늘 1월의 상순이 다 가고 있는 늦은 시점에 헌 것을 버린 이유는 12월에는 해도 바뀌지 않았는데 어찌 그 해의 달력을 버릴까 하는 생각이었고 해가 바뀌고 난 후에는 늘 어릴 때 생각이 나서 얼른 버리지 못한 것이다. 이렇게 헌 달력을 늦게 버리는 내 모양새는 매해 반복되고 있다. 걷어서 바로 버리면 될 것을 그리하지 못하는 것이다. 요새는 12달 달력이라도 달마다의 낱장이 스프링 식으로 연결이 되어 있어 1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