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6

새해편지

어머니! 제야의 종소리를 듣다가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또 해가 바뀌었네요.여기 계실때 커피 무척 좋아하셨는데새해 따뜻한 커피 한 잔 드릴께요.  어제 저녁 무렵에 전화로 인사를 나눈 한 분께서올해에는 77키로로 차를 몰아야 한답니다.저야 아직은 60키로 초입이지만곧 그 분의 차 속도를 따라 잡을 겁니다. 무슨 이야기 하냐고요?어머니 계실 때는 이런 이야기는 없었는데세월 가는 게 나이가 먹을수록 빨라진다고 해서요새는 그걸 자동차 속도에 빗대어 이야기를 하거든요.그래서 어머니 모르시는 말이 나왔습니다. 엇 그제 어머니께 편지를 드린 것 같은데그게 벌써 2년이 지난 오늘이었네요.그 2년 동안에 어머니 증손주가 하나 더 늘었습니다.2년 전 결혼 소식을 알려 드렸던 어머니 손녀가 작년 여름 초입에 아기를 낳아 벌..

난 이 나이에 글을 몰라 편지를 대필한다

난 이 나이에 글을 몰라 편지를 대필한다 휴일이면 가끔씩 찾아가는 월미산 산책로 중간쯤 산으로 오르는 한 곁에 언제부터인가 하얀 바탕의 나무판자로 되어있는 추모비라는 것이 세워져 있다. 월미도와 관련이 있는 사람으로 예전 이곳에 군부대가 있을 때에는 세우지 못하다가 그들이 철수하고 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