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종 4

평양종과 유점사종 그리고 신라범종

글 : 진용옥 명예교수  평양종은 평양시 중구역 대동문동에 있다. 원래는 대동문 루 안에 매달려 있었는데 1714년에 평양성 북성을 고쳐쌓으면서 북장대로 옮겨갔다가 거기서 화재가 일어나 깨지고 1726년 약 4달 동안 청동을 녹여 부어 다시 만든 것이 지금 있는 평양종이다. 종의 크기는 직경 1.6m, 높이 3.1m, 무게 13.5톤이며 종의 겉면에는 중앙부에 세 줄의 띠가 들러 있고, 이를 중심으로 상부와 하부가 각각 2등분 그리고 천판을 합하여 5등분 되어있다. 맨 위의 고리부분을 용트림으로 새기고, 상단에는 관음보살상, 하단에는 8괘와 능형의 구름무늬를 새겼다. 종에는 여러가지 무늬와 종의 내력에 대하여 쓴 글 등이 새겨져있다 균형 잡힌 형태, 종머리에 틀어 올린 용틀임 조각은 통이 크면서도 섬세하..

서울 현충원 호국종

서울 현충원 호국종 호국종 이 종은 조국을 위해 산화한 영령들의 명복을 기원하기 위해 1973. 5. 8. 재향군인회에서 회원들의 성금으로 제작하여 서울현충원에 기증한 종이다. 박정희 대통령이 “호국종”이라 명칭하고 휘호하였다. 이 종은 현충문 오른쪽 서쪽 순환도로 입구(아람길 우측..

중국풍 배제한 신라 고유미, 상원사 동종

[최완수의 우리 문화 바로보기] 중국풍 배제한 신라 고유미, 상원사 동종 최완수 간송미술관 연구실장 감산사 석조미륵보살의 발견 성덕왕(690년경∼737년)의 외숙부인 이찬 김순원(金順元, 651년경∼730년경)은 그의 외숙부이자 성덕왕의 작은할아버지인 김개원(金愷元, 645년경∼720년경)을 움직여 성덕왕 15년(716) 1월에 김원태(金元泰)의 딸인 성정(成貞)왕후를 출궁시키고 그 소생인 태자 중경(重慶, 706∼717년)을 시해하고 나서 3년 후인 성덕왕 19년(720) 3월에 자신의 딸을 왕비로 입궁시킨다. 이 사람이 소덕(昭德)왕후 김씨(700년경∼724년)이다. 이때 성덕왕의 나이가 31세 경이었으니 소덕왕후와 나이 차이는 10세 전후였을 것이다. 그러니 성덕왕은 10세 정도 어린 외사촌 여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