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울림 속으로/일본속 우리나라 종

일본의 한국종 - 일본 가코가와시 가쿠린지 (鶴林寺) 소장 고려범종

korman 2007. 3. 26. 20:31

 

고려 전기, 청동, 전체높이 94.5cm,

종높이 71.5cm, 입지름 53.0cm,

日本 兵庫縣 加古川市 加古川町 北在家

鶴林寺


단룡과 음통을 갖추고, 길쭉한 몸체에는 상하대와 연곽, 당좌가 있으나 비천이나 불보살상은 없다. 상하대와 연곽에는 크고 활달한 모란당초무늬가 베풀어져 있다. 연곽은 네 곳인데, 종신 하단쪽에 자리잡은 자그마한 당좌는 셋뿐으로, 서로 엇갈려 배치된 독특한 구성을 보여준다. 이처럼 당좌가 셋뿐인 예는 국립중앙박물관의 무술戊戌명 종과 국립경주박물관의 영일迎日 출토 종 등 아주 드물게 존재한다. 95cm에 이르는 종 크기에 견주어 당좌는 지름이 8.5cm로 아주 작으며, 모양도 가운데에 아무 무늬도 베풀지 않고 바깥쪽에만 꽃잎이 돌아가는 모양으로 단순하게 처리했을 따름이다.
종은 일본식 2층 종루에 걸려 아래쪽에서 줄을 잡아당기면 당목으로 종을 치도록 설치되어 있다. 현재에도 아침저녁으로 타종되고 있는데 황황황황동조黃銅調의 맑은 소리가 울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이 종이 걸려 있는 일본식 2층 종루도 일본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http://www.jikjimuseum.org/Gallery_200407/product/Goryeo/27.a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