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가 꽃비려나 그늘 긴 공원 모퉁이 목련은 여태 봉우리도 다 키우지 못하였는데 햇볕 따스한 언덕 벚나무는 어느새 가지를 스치는 이 바람 저 바람에 꽃이파리 모두 내어 기웃 기웃 봄을 뿌리고 있다. 혹여 내걸음 잘못 디뎌 내려앉은 꽃잎 밟을라 고개 숙여 걷는데 하늘로 올랐던 꽃잎 뱅그르르 머리칼에 하나 운동화 끈 위에 하나 살며시 내렸다. 아침비 내리는 소리에 창문열고 내다보니 온가지 잘려 기둥뿐이던 사거리 검은 통나무에 온통 푸르름이 덮였다. 햇빛 내리던 공원 언덕엔 꽃비가 내리겠다. 이 비 그치면 그늘가 목련도 봉오리 열려나. 2021년 4월 3일 봄비내리는 아침에 하늘빛 음악 : 유튜브 https://www.youtube.com/watch?v=cQ_rLQ6zXb8 링크 REMEMBER WHEN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