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담 캉이나 강마담이나 주차장에서 만난 이웃이 내 집에 왔다가는 손녀들을 보더니 손녀들이 많이 켰다는 인사를 건넸다. 아이들은 할아비 집에 수시로 드나들지만 사는 층이 다른 이웃이라 못 보았으니 그리 이야기를 한 것이다. “내 손녀들이 큰 것만 보이고 댁의 딸님이가 이제 시집 갈 나이가 된 건 모르겠죠?” “아이들 크는 것만 대견해보이고 그에 비례하여 자신들이 늙어 간다는 건 생각 안 들죠?” “그러게 말입니다.” 그리 웃으며 서로 설날 복 많이 받고 건강하라는 덕담을 나누고 주차장을 빠져나왔다. 여자 아이들이라 그런지 커가면서 할아비·할머니 세대에 대하여 궁금한 게 많다. 오늘은 느닷없이 할머니와의 내 연애시절에 대하여 물어왔다. 가장 궁금한 것이 지금처럼 핸드폰도 없었고 집집마다 전화도 많지 않았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