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범종 특색은 만파식적의 음통 곽동해씨 '범종' 연구서 펴내 우리에게 익숙한 범종(梵鐘)은 불교 발상지인 인도에는 없다. 대신 범종 문화는 중국과 한국, 일본에서 만개해 오늘에 이른다. 나아가 범종은 여타 불교유산, 예컨대 건축물이라든가 탑파가 그렇듯이 지역별 특색 또한 완연하다. '코리안 벨'(Korean Bell)이란 말은 한국 범종에 나타나는 특징을 강조한 '학명'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코리안 벨'을 구성하는 핵심요건은 무엇일까? 한국 범종 연구가인 곽동해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겸임교수는 최근 출간한 '범종'(한길아트)이라는 단행본에서 ' 만파식적 설화를 응용한 음통'을 거론한다. 음통이란 한국범종에만 나타나는 독특한 구조물이다. 몸체를 매다는 고리 부분에 마치 굴뚝처럼 우뚝 솟은 속 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