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4

지구별 여행자 - 류시화

241127 - 241206  지구별 여행자 - 류시화 - 김영사연말이 되니 마음이 허해진 탓이었을까? 20여 년 전에 읽고 책꽂이에 방치하였던 이 책을 다시 읽고 싶어 꺼내들었다. ‘류시화’라는 작가야 이미 알려 질대로 알려진 유명 문학인이니 그에 대한 이야기는 꺼낼 필요는 없지만 보통 시인으로 알려진 그분을 나는 단순 시인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시집을 많이 냈으니 기본적으로 시인은 맞지만, 에세이, 여행기, 유명인의 명상록 번역 등 많은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으니 포괄적으로 ‘문학인’으로 칭하는 게 더 어울릴 것 같다. 한편 그가 여행한 인도나 번역 서적으로 보아 철학은 아니더라도 인도의 종교와 인도의 신에게 빠져있는 인도 신봉자라는 호칭도 그의 한 켠에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지금..

길 끝나는 곳에서 길을 묻는다 - 임헌갑

230820-230831 길 끝나는 곳에서 길을 묻는다 - 임헌갑 - 웅진닷컴 이 책은 인도에 관한 책이다. 난 인도에는 가본 적이 없다. 그러나 인도에 관한 관심은 많다. 그래서 인도 여행기도 여러 권 읽었다. 일반적인 여행기도 있었고 역사나 문화유적 혹은 각종 인도적 건축물 등 전문서적 형태의 테마를 가진 여행기도 있었다. 이 책이 인도에 관한 책이긴 하여도 일반적인 여행기에서는 벗어나는 책이다. 인도내의 특별한 존재들을 만나 그들의 생활을 취재,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그 존재감을 세워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1993년부터 매년 한 해의 절반 이상을 인도에 체류한다고 했다. 그러니 그는 인도인이 다 되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인도에 관한 책도 여러 권 저술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 책에 의..

베란다가 있는 풍경

221030-221107 베란다가 있는 풍경 - 이옥순 - 책세상221030-221107 이 가을에 오래된 한옥의 사랑방 툇마루에 앉아 앞이 탁 트인 전망 속, 가까이는 갖가지 가을꽃들이 제 맘대로 얽혀있는 앞마당과, 멀게는 만산홍엽의 산자락에 뭉게구름 둥실대는 하늘가를 바라보며, 도자기잔에 국화주 한 잔 따라 입술을 적시는 모습을 상상해 보지 않은 사람 있을까? 거기에 석양마저 깃들면 무릎 한 번 탁 치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다. 이 한국산 툇마루가 서양 베란 다의 기원이라고 하면 믿어줄 이는 없겠지만 전문가들의 설명이 아니더라도 서양 베란다의 모습과 기능은 툇마루를 닮았다. 나무를 잘 다듬어 지은 서양식 주택, 지붕으로부터 늘어지게 내어진 긴 처마 밑에 길게 일(一)자로 놓인 마루위에서 잘 가꾸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