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旅行)을 떠나요. 언젠가부터 지인이나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 어디 있냐고 물으면 ‘방콕’여행 중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태국의 방콕이 아니라 ‘방에 콕 박혀있다’라는 의미라고 한다. 누군가가 말을 참 재미있게 지어 놓았다. 지금은 비록 방에 콕 박혀있더라도 랜선이라는 것만 연결해 놓으면 신조어의 진원지인 방콕엔 가지 않아도 인터넷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방콕보다 더 넓은 세상을 여행 할 수 있게 되었다.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가이드가 동반하지 않아도, 여행 경비가 없다 하더라도 걱정 접어놓고 오롯이 나만을 위한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되었으니 가히 전 세계가 모두 내 이웃이라고 아니할 수가 없다. 요즈음은 나이 드신 분들이 랜선도 없이 방콕에서 보낸 긴 겨울을 벗어나 이른 봄꽃을 찾아 남녘으로의 여행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