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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美)

미(美) 미(美)는 아름답다는 뜻이다. 누군들 그걸 모를까만 ‘미’로 읽혀지는 한자를 찾으면 같은 음 내에 서로 다른 뜻을 가진 많은 글자가 나온다. 안 되는 것, 작은 것, 맛있는 것, 맨 뒤쪽, 흰쌀 등등 읽히는 건 같지만 글자마다 여러 가지 다른 의미가 있다. 원하는 문장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그 한 글자에 다른 글자를 조합하면 좋고 나쁘고를 가리지 않고 만들어 진다. 한자라는 글자가 뜻글자라 하니 글자의 뜻풀이를 하면 되기 때문이다. “미”의 한자를 인터넷 사전에서 찾으면 같은 음의 그 많은 한자 중에서 ‘아름다울 미(美)’가 제일 처음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같은 음에 여러 가지 다른 뜻이 담겨 있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원하는 제일 좋은 의미가 ‘아름다움’이 아니겠나 하는 뜻이 들어 있는지도 모..

그래도 여행은 하고 싶어 - 이희진

250728 - 250819 그래도 여행은 하고 싶어 - 이희진 - 모아북스 난 뭐하고 있었을까? 나를 아는 사람들은 그래도 여권도 제대로 발급받지 못하던 시절을 거쳐 온 세대로 나이를 생각하면 내 나이 범주에 속하신 분들 가운데는 많이 다닌 측에 들지 않느냐고 이야기 한다. 물론 비행기는 많이 탔다. 여행 자유화가 되기 이전부터 비행기는 탔으니까. 많은 분들이 그랬듯이, 지금 생각하면 참 촌스러운 모양새지만, 당시 유행하던 007가방을 들고 기내에 들어가기도 하였고 장거리 비행에도 넥타이까지 매고 불편을 겪어 보기도 하였다. 그렇다고 그게 여행이었을까? 그건 여행이 아니라 출장이라는 이름이었다. 지금이야 출장길이라고 하여도 누군들 그 불편한 007가방을 들고 다닐 것이며 호텔에 들어가 옷을 갈아입을 텐..

나도 건강프로그램을 끊었다

나도 건강프로그램을 끊었다 오래전에 인터넷 신문 기사에서 읽은 내용이 불현듯 떠올랐다. 그 기사에 나왔던 통계치가 맞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뉴요커의 80%이상이 아침에 종합비타민을 먹고 있으며 그 대다수가 어쩌다 깜빡하고 비타민을 먹지 않은 날은 하루 종일 몸에 힘이 없는 걸 느낀다’고 대답하였다는 것이다. 그 기사를 읽으며 난 그냥 무심하게 궁금증이 일었다. 그렇게 비타민을 복용하는 뉴요커들 중에 적절한 의사의 처방을 받은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아마 대부분은 건강보조식품점에서 파는 것을 자신이 선택하여 먹고 있을 것이다. 또 그 비타민을 목용하지 않은 날엔 몸에 힘이 없는 것을 느낀다니 과연 그럴까? 실제로 몸이 느낀 다기 보다는 그냥 ‘이러지 않을까?’하는 스스로의 추측에서 오는 정신적 결함은 아..

법정 마음의 온도 - 김옥림

250705 - 250726 법정 마음의 온도 - 김옥림 - 미래북 이 책을 손에 드는 순간 갑자기 책의 무게가 느껴졌다. 책의 크기는 요새 나오는 책 (옛날 보다 좀 작은 사이즈)과 같았으나 다른 책들보다 약간 두꺼웠다. 그 두께의 차이가 무게를 느껴야 할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무거움을 느꼈다. 글자 수가 많아서 무겁다고 농담을 하지만 이 책은 다른 책에 비하여 글자 수는 많이 적다. 아마 종이의 두께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하여 본다. 무겁다고 느낀 순간 돌아가신 형님의 말씀이 생각났다. 어디 가서도 전화기를 주머니에 넣지 않고 의자 한 귀퉁이나 식당의 식탁 같은데 놓곤 하시기에 “이런 데 놨다가 잊어버리고 그냥 가실 수 있는데 주머니에 넣으세요”라고 하였더니 “무거워서 그래”라는 답변이 돌아..

이 나이 먹도록

이 나이 먹도록 엊그제 작은 동네모임에서 저녁을 같이하고 있던 일행에게 내가 이 나이 되도록 누구에게서든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하고 어디에서건 한 번도 눈에 뜨이지 않았던, 그러나 최근 한 버스정류장에서 발견한 단어에 대하여 물어보았다. 일행 10여명 전체가 60세가 가까웠거나 넘은 분들이었는데 모두들 오히려 “그게 우리말이냐”고 나에게 되물었다. 누구도 대해보지 못한 단어라고 하였다. 더하여 “우리 중 제일 연장자 분께서 지금까지 한 번도 보고 듣지 못하신 단어라는데 우린들 알겠어요? 그런 단어가 어디에 쓰이는 겁니까?”라고 물어왔다. 난 대답에 앞서 “이 단어를 이해하기 위해서 난 버스정류장에서 한참동안 인터넷 검색을 해야 했어요.” 라는 말부터 꺼냈다. 버스 정류장에서 이 단어의 뜻을 알기위해서 스마..

세계사를 바꾼 와인 이야기 - 나히토 히로후미

250619 - 250630 세계사를 바꾼 와인 이야기 - 나히토 히로후미 (서수지 옮김) - 사람과 나무사이 우선 나는 ‘와인(Wine)’이라는 단어를 접할 때 마다 우리의 ‘포도주’는 어디로 갔을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통상적으로 와인이라고 하면 포도를 재료로 하여 빚은 술을 말한다. 우리의 경우 술에는 그 재료에 따라 이름이 붙는다. 포도가 기본재료이면 ‘포도주’, 사과가 그러하면 ‘사과주’, 매실이 주재료면 ‘매실주’, 보기 좋게 인삼 한 뿌리가 병속에 놓이면 ‘인삼주’ 등등이다. 서양에서도 달리 부르는 특별한 이름이 없는 한 과일 이름이 들어가는 게 있을 텐데 우리처럼 그리 부르는 건 애플와인 정도이고 다른 과일 이름은 들어보지 못하였다. 내게 외산을 접할 많은 기회가 없었기도 하겠지만 ..

625를 생각하며

625를 생각하며 ‘~~동지섣달 기나긴 밤 북풍한설 몰아칠 때~~’라는 가사를 담고 있는 오래된 노래가 있다. 여기에 짚어지는 ‘북풍(北風)’이라는 바람의 기상학적 풀이는 “북쪽에서 남쪽으로 부는 바람‘을 말한다. 또 ’~~남촌서 남풍 불 때 나는 좋데나~~‘라는 노래 가사도 있다. 남풍(南風)은 북풍과는 반대로 남쪽에서 북쪽으로 부는 바람을 말한다. 문학적으로나 구설적 표현에는 다른 이름들도 있다고 하는데 그와 관계없이 일반인들이 쉽게 이야기 하고 알아듣는 기상학적 용어는 간단하다. 북쪽에서 남쪽으로 불면 ’북풍‘, 그 반대면 ’남풍‘, 서쪽에서 동쪽으로 불면 ’서풍‘, 그 반대면 ’동풍‘으로 어디서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시작점의 방향을 표기하면 된다. 화살표로 말하면 북풍은 북→남, 남풍은 남→북 등..

런던데리의 세인트 콜럼스 성당의 종

영국령 북아일랜드의 런던데리(Londonderry, 데리 Derry라고도 한다)지역에는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아일랜드의 성인인 세인트 콜럼바에게 헌정된 세인트콜럼스 성당 (St. Columb's Cathedral, 데리성당이라고도 불림)이 있으며 현재의 건물은 1600년대에 지어진 것이다. 그 이전의 건물은 아일랜드와 영국의 9년 전쟁을 통하여 파괴되었다. 이 성당은 종교개혁 후 영국과 아일랜드 최초의 성공회 성당이며 서유럽에 지어진 최초의 비 로마 가톨릭 성당이다. 이 데리성당은 아일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종을 소장하고 있다. 종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으며 각 종에는 번호가 매겨져 있고 라틴어로 새겨진 비문이 있다.* 2번 종 : - 기증자 : 영광스러운 아이리쉬 소사이어티 - 음이름 :..

7가지 진로공부법 - 앤디 림,윤규훈

250612-250618 공부머리를 역전하는 7가지 진로공부법 - 앤디 림,윤규훈 - 온더페이지 친구들 단톡방에 이 책을 읽는다고 사진을 올렸더니 한 친구가 저승으로 가는 나이에 무슨 진로를 공부하느냐고 댓글을 달았다. 내 대답은 이승에서 “眞露"를 더 공부하느라고.....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고자 한 것은 앞표지 톱니모양의 원형에 강조된 ‘전국 진로진학 교사 강력 추천도서’라는 광고글귀와 뒤표지에 열거된 모 중학교 및 고등학교 진로진학 상담교사들의 추천글이 눈길을 끌었기 때문이다. 또한 지금 중3으로써 어떤 고등학교를 가야 좋을지 한창 생각하고 있는 큰손녀에게 읽어보라고 추천하여도 좋을 책인지를 판단하기 위해서이기도 하거니와 평소에 이런 저런 관심사에 대하여 할아비와 이야기를 잘 나누는 손녀가 내 ..

VIP 가분수

VIP 가분수 일본지역은 아직도 우리처럼 신용카드사용이 자유롭지는 못한 모양이다. 일본의 문화관광을 소개하는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많은 곳에서 대부분 신용카드가 사용되기는 하지만 아직 현금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많다고 소개하고 있다. 일부 소규모 호텔조차도 현금만 요구하는 곳이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케이블 방송에서 계속 방영되고 있는 일본 프로그램 중에 시청률이 높다는 ‘고독한 미식가’라는 것이 있다. 일본 전국의 다양한 문화와 음식이 소개되고 있어 나도 즐겨보았지만 요즈음은 재방이 계속되고 있어 보지 않는다. 그 방송을 보면서 최근 몇 년 사이에 만들어진 최종 시즌의 작품인데도 불구하고 식사 후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모습은 한 번도 보지 못하였다. 지폐를 지불하고 동전 거스름돈을 받아드는 모습이 낯설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