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227 - 241230
요즘 마흔을 위한 마음 챙김 - 소사장 소피아 (박혜정) - 이너북
이 책은 현재 유튜브 채널 ‘소사장 소피아 SOSO TV’를 운영하고 있는 ‘박혜정’이란 분이 지은 책이다. 내가 소사장 소피아나 SOSO TV를 어찌 알았을까만 신간 서적을 살피다 책의 제목, ‘요즘 마흔을 위한 마음 챙김’ 을 보고 문득 40줄에 막 들어선 내 딸아이 생각이 났기 때문이다. 책 소개를 살펴보니 2년 전 자신의 일을 시작한 이래 힘든 순간도 있었겠지만 2년 동안 잘 운영하고 있는 딸이 한 번쯤은 읽어 보아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내가 먼저 읽어 보았다.
원래 2024년도의 독서를 마감하는 책은 ‘나이? 유쾌한 반란’이라는 책을 선택했었다. 물론 그 책도 27일 이전에 다 읽었다. 내 세대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올해의 마지막 책으로 선택하였었는데 책을 다 읽고 책에 대한 이야기를 쓰려다 내년을 위한 첫 번째 책은 무엇으로 할까 검색하는 도중에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유쾌한 반란’은 내년에 첫 번째 책으로 다시 읽어야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잃어버린 생각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작가도 내 딸아이와 같은 40대에 들어섰기는 하지만 이분은 딸아이와는 달리 40 이전에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경험을 한 분인 것 같다. 물론 사업에 도움을 주는 전문서적 계열은 아니다. 단지 40줄에 접어든 작가의 다양한 경험을 통한 자전적 에세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 딸아이가 자신의 일을 하면서 힘들고 어려울 때에도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질 수 있도록 이 책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인생에 40이라면 ‘불혹의 나이’라고 하였다. 그런 옛말이 아니라도 남녀를 불문하고 40은 매우 중요한 나이라 하겠다. 요새는 20대 후반에 결혼하는 분들이 그리 많은 것 같지는 않지만 여자분들도 20대 후반 이전에 결혼을 하고 지금 40대에 들어선 분들이라면 큰아이가 중학교에 갈 나이쯤 되었을 것이고 본인과 남편도 사회생활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위치에 놓이기 때문에 생각과 행동에서 가정과 사회적으로 상당히 중요한 나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한 마디로 인생에서 쇠(철)처럼 무겁게 철드는 나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저 생각 없이 편하게 눌러도 프로그램화 된 대로 사진이 되는 디지털 카메라의 자동셔터가 아니라 감광도, 조리개, 셔터 스피드, 프레임, 명암 등 필요한 구성요소들을 엄선하여 조화롭게 컨디션을 잘 조절하고 신중한 수동조작을 통하여 인생 피사체에 가장 알맞은 작품이 만들어졌을 때 비로소 셔터를 눌러야 하는 나이가 되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40대에 들어섰을 때 무엇을 생각하고 어찌 행동하였을까 되돌아보았지만 유감스럽게도 뭐 제대로 생각나는 게 없었다. 아마도 당시에 나도 직장생활을 벗어나 내 일을 하고 있을 때였으니 여러 가지로 많은 생각이 필요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처럼 인터넷이 활성화 되지 못한 때였기 때문에 여러 가지 사업에 필요한 정보를 위해서는 몸을 많이 움직여야 했고 마음은 조급했을 것이다. 지금 생각하면 그 때의 일이 내 인생을 살아가는데 물질적으로 성공했다고 말 할 수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불행한 요소를 가져다준 것도 없으니 이 책의 작가가 운영하는 유튜브 이름 SOSO를 영어의 So So로 이해하여도 되지 않을까? 물론 작가는 그저 소소한 나날을 이야기 하는 의미로 그 SOSO를 사용하고 있겠지만.
각자의 ‘역할과 책임’으로 시작하여 ‘인간관계’, ‘부와 성공’, ‘몸과 마음’, ‘행복’ 등 총 다섯 파트로 나누어 이야기를 이끌어간 저자는 마지막 파트의 이야기를 ‘행복’으로 잡았다. 그만큼 살아가는 데 나에게는 물론 가족에게도 행복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는 것이고 이 행복이라는 것을 창출하는 데는 40대의 나이가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되어진다. 그만큼 40이라는 숫자의 무게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겠다. 우리가 평균 80정도를 산다고 생각하면 40은 그 절반이 되고 절반을 넘으면 인생 저울의 평행은 말기 쪽으로 서서히 기울어져 가기 때문이다.
에필로그를 쓰기 전 마지막 페이지에 그녀는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맞는 삶을 살아내는 일이다.”라는 명언(내가 생각하기에)을 남겼다. 이 말이 인생 마지막까지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말이 아닌가 생각된다. 70이 넘어 40대의 중요성을 느껴본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유튜브에서 그녀의 SOSO TV를 검색하여 보았다. 검색어를 그리 넣었더니 국내에나 외국이나 SOSO TV가 한 두 개가 아니었다. 우리야 소소한 일상을 생각하고 있겠지만 외국인들이야 영어의 So So를 생각하였을 것이고 그 뜻이야 그저 그렇다는 것이니 우리가 느끼는 소소함이나 그들이 생각하는 So So는 그게 그거 일 테니 우리나 그들이나 SOSO가 행복의 의미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2024년 12월 30일
하늘빛
음악 : 유튜브 https://www.youtube.com/watch?v=RnMHrVN99b4 링크
HAUSER - Gabriel's Ob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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