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110 - 250115
삶이 행복해지는 순간의 클래식 - 스칼라 라디오 - 정은동역 - 태림스코어
클래식이라는 형식에 걸맞게 우선 책 자체가 클래식 스타일이다. 요즈음 나오는 책들은 우선 책의 가로-세로 사이즈나 두께가 들쭉날쭉하다. 작은 책도 종이가 두꺼워 무게는 꽤나 나가지만 패이지당 줄 수나 글자 수는 그리 많지가 않다. 책의 사이즈가 오락가락하니 책꽂이에 꽂아 놓으면 스카이라인이 생긴다. 반면 이 책은 통상적인 책과 같은 사이즈이며 무겁거나 두껍지 않은 종이를 사용하였다. 한 장에 인쇄된 줄이나 글자 또한 예전처럼 알차게 들어차 있다. 그래서 우선 손에 잡히는 느낌이 책 속에 소개되는 음악만큼이나 좋다.
이 책을 일주일 동안 한 번 대충 읽어보았다. 매 페이지마다 클래식 음악을 소개하는 내용이기는 하지만 정통 클래식 음악처럼 무거운 느낌이 들지는 않는다. 클래식이 주인공이기는 해도 영화나 다큐 등 다른 장르에 도입된 부분을 알려주는 형식이기 때문에 일반 영화음악처럼 생각하고 읽으면 좋을 듯싶다. 이 책을 대충 읽었다는 것은 다시 읽는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총 165개 이상의 음악이 설명되어 있다. 그러나 음악 한 곡당 한 페이지 혹은 1.5페이지를 넘지 않아 글을 읽는데도 부담감은 느껴지지 않는다. 세미클래식 음악을 듣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나는 전문가들이나 아니면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이 즐기는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기다란 클래식 음악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그 중에서 짧은 부분이 세미클래식 스타일로 편집이나 편곡되어 영화나 다른 장르에 삽입된 것은 일반 세미클래식만큼이나 좋아하는 편이다. 이 책에 소개된 음악 중에는 내가 기 알고 있는 것도 있지만 많은 부분이 알지 못하는 곡들이다. 따라서 한 곡이 소개된 페이지를 읽은 후에는 유튜브나 다른 매체를 통하여 그 음악을 들어봐야 하겠기로 처음은 책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살펴본 것이고 지금부터는 하루에 한두 페이지를 읽고 페이지당 소개된 그 음악을 찾아 들어보면서 다음 책장을 넘길 계획이다. 그래서 한주동안 전체적으로 대충 읽은 것이다.
이 책은 일상의 분위기를 총 5개 챕터로 나누었다. 그리고 각 챕터마다 사람들의 일상생활에서 각기 달리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다섯 가지 커다란 분야로 나누고 각각의 분야 속에 녹아있는 일반적인 일이나 감정 등을 표현하는 것과 관련된 음악들을 소개하고 있다. 물론 여기 소개된 음악들이 모두 내 취향에 맞는다고는 볼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책에 소개된 이 음악들을 모두 찾아 들으면서 나만의 체크리스트를 만드는 일도 재미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제 다시 읽는 이 책의 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읽는다기 보다는 찾아본다는 표현이 맞을지 모르겠다. 그리고 그 음악을 들으면서 또 다른 책을 읽을 수 있는 여유로움이 주어질 것으로 생각된다.
2025년 1월 15일
하늘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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