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울림 속으로 550

중앙박물관 소장 옛 보신각 동종(舊普信閣 銅鍾)

[최응천 교수의 한국범종 순례] 보신각종 우리나라 최대 중량 자랑하는 범종 이 종은 흥천사종보다 6년 뒤늦은 조선시대 1468년에 제작된 범종으로 우리나라 범종 가운데 성덕대왕신종 다음으로 큰 크기이다. 우리에게는 제야의 종 행사 때 새해를 알리는 33번의 타종 행사로 널리 알려진 종이기도 하다. 당시 보신각(普信閣)에는 새해를 기원하는 인파가 구름같이 몰려 국립경주박물관에 소장된 성덕대왕신종과 함께 공동 중계를 하며 이 종을 타종하던 기억이 새롭다. 그러던 중 결국 보신각종은 깨지게 되어 더 이상 치지 못하게 됨으로써 새로이 만든 종을 보신각에 달아 사용하게 되었고 자연이 성덕대왕신종 역시 종의 보존상 타종을 금지하게 되었다. 천판 정상부에 쌍용 용뉴 표현 뿔 수염 발톱까지 생동감 넘쳐 도성출입 해제시..

여수 흥국사 동종(麗水 興國寺 銅鍾) (보물1556호)

여수 흥국사 동종 (麗水 興國寺 銅鍾) 여수 흥국사 동종(麗水 興國寺 銅鍾)은 전라남도 여수시 중흥동 흥국사에 있는 조선시대의 종이다. 2008년 3월 12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1556호로 지정되었다. 조선시대 주종장 가운데 김용암(金龍岩)·김성원(金成元) 등과 더불어 사장계(私匠系)를 대표하는 김애립(金愛立)이 순천 동리산의 대흥사 종으로 1665년에 주성하였으며, 높이가 121cm나 되는 대종에 해당한다. 종의 외형은 상부가 좁고 아래로 가면서 약간씩 벌어져 마치 포탄과 같은 모습을 하였다. 간단하면서도 힘이 있는 쌍룡(雙龍)을 종 고리로 삼고 천판에는 큼직한 연화문대를 돌렸다. 천판과 만나는 종의 어깨부분에는 육자대명왕진언(六字大明王眞言)이 둘러져 있으며, 몸체에는 연곽대와 보살상 및 왕실의 안녕을..

안동 광흥사 동종(安東 廣興寺 銅鍾) (보물 제 1645호)

[최응천 교수의 한국범종 순례] 광흥사종·안정사종 왕실 아닌 사찰 중심으로 개인이 범종 조성 발원 15세기 후반의 해인사종(海印寺鐘, 1491년)을 마지막으로 16세기 중엽까지 범종의 제작은 갑자기 줄어들어 아직까지 이 시기에 만들어진 기년명(紀年銘) 범종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50~60년의 공백기를 지나는 동안 조선중기의 범종은 두 가지 양상을 띠게 된다. 전대에 많이 만들어졌던 외래형인 중국종을 따른 작품에서 점차 한국종과의 혼합을 이루는 혼합 범종으로 바뀌는가 하면 극히 미미하게 계승되었던 한국 전통형을 따른 범종이 점차 확산된다. 이후 16세기를 지나 전란을 거쳐 17세기에 들어오면 혼합형종과 전통형종이라는 두 가지 커다란 양식으로 정착을 이루게 되어 조선후기 범종으로 자리매김하게 됨을 알 수 ..

전주박물관 소장 전 낙수정출토고려범종(傳 樂壽亭 銅鍾)

전 낙수정출토 고려범종 (보물 제1325호) • 코드: cp0501b00701 • 명칭 : 전낙수정출토고려범종 • 지정 : 보물 제 1325호 • 조성연대 : 고려 10~11세기 추정 • 제원 : • 소재지 : 전주국립박물관 • 관리자 : 전주국립박물관 설명 이 범종은 일본인 다까하라 히미꼬(高原日美子)가 선대로부터 물려받아 소장해 오던 중 후쿠오카 현 교육위원회 문화재보호과에 기증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1999년 11월 국립문화재연구소를 통해 기증·반환한 것으로, 신라 말에서 고려 초 범종 양식 변천과 제작방법을 연구하는데 있어 중요한 학술적 가치를 지니며, 비록 용뉴의 훼손이 있기는 하나 거의 완전한 형태를 갖추고 있는 작품이다. 재질은 청동이다. 천판은 수평에 가까우며, 상대와 하대에는 띠를 돌리고 ..

서울 강남구 봉은사 소장 홍무25년장흥사명동종 洪武二十五年長興寺銘銅鍾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76호 홍무25년장흥사명동종 洪武二十五年長興寺銘銅鍾 종 목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76호 명 칭 홍무25년장흥사명 동종 (洪武25年長興寺銘 銅鐘) 분 류 유물 / 불교공예/ 의식법구/ 의식법구 수량/면적 1軀 지정(등록)일 1991.05.28 소 재 지 서울특별시 강남구 삼성..

중앙박물관 소장 경기도 여주출토 청녕4년명 동종 驪州出土淸寧四年銘銅鍾 (보물 1166호)

큐레이터 추천 소장품 새로운 종의 발견 높이 85.4㎝의 청녕(淸寧) 4년명 동종은 고려시대 전기에 만들어진 중형 종으로, 1969년 4월 경기도 여주군 금사면 상품리에서 마을 주민이 우연히 발견하였습니다. 고려시대 전기에 만들어진 종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이 종의 발견은 그 시대 동종의 새로운 모습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발견이었습니다. 고려 전기 동종 양식의 정착 이 종의 용뉴와 음통, 상대(上帶)와 하대(下帶), 연곽(蓮廓, 연뢰를 싸고 있는 사각형의 틀)과 연뢰(蓮蕾, 연꽃 봉오리 모양의 돌출된 장식), 당좌(撞座)와 보살상 등은 통일신라 범종의 양식적 특징을 보이지만 세부적으로 고려시대만의 특징이 나타납니다. 먼저 용뉴를 보면, 용의 머리가 천판(天板)에서 떨어져 정면을 바라보고 입에는 ..

사인비구 제작 서울 화계사 동종 (보물 제11-5호)

서울 화계사 동종 사인비구 제작 동종-서울 화계사 동종 (思印比丘製作 銅鍾-서울 華溪寺 銅鍾) (Bronze Bell Cast by Buddhist Monk Sain) 사인비구 제작 동종 - 서울화계사동종(思印比丘 製作 銅鍾 - 서울華溪寺銅鍾)은 조선 숙종 때 경기도와 경상도 지역에서 활동한 승려인 사인(思印) 비구가 만든 사인비구 제작 동종 중의 하나이다. 조선 숙종 9년, 1683년에 제작되었다. 2000년 2월 15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11-5호로 지정되었다. 이 종은 보존상태가 양호하며, 사인비구의 종 가운데 쌍룡뉴 도입의 첫 번째 작품으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음을 볼수 있다. 상대와 유곽·위패·하대의 균형있는 배치방식에서 오는 공간의 안정감이나 세부표현에서 느껴지는 사실성과 화사함이 돋보이..

수억짜리 지자체 종 누구를 위해 울리나

수억짜리 지자체 종 누구를 위해 울리나 경쟁적 제작으로 예산낭비 지적…일부선 성금 걷기도 지난 31일 밤 제야의 종소리와 함께 2009년이 끝나고 새해가 시작됐다. 하지만 이날 종소리를 낸 것은 서울 보신각종만이 아니었다. 아마 이듬해에는 더 많은 소리가 울릴 것이다.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경쟁하듯 시민의 종, 군민의 종을 만들어 자체적으로 타종식을 하고 나서기 때문이다. 올해 만들어진 종으로 가장 대표적인 것은 강원도 화천군의 ‘세계 평화의 종’이다. 무게 1만관(37.5t), 높이 4.67m, 직경 2.76m에 이른다. 이 종을 만드는 데에만 15억원이 들어갔다. 국내에서 가장 큰 종이다. 화천군은 전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뜻으로 30개 분쟁국가에서 수집한 탄피를 녹여 종을 만들 때 사용했으며, 평화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