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봄 4월의 봄 동녘으로 난 창문에 햇빛이 쏟아져 들어오는 4월의 첫날이다. 어디서 어떻게 전해진 것인지 그게 시작된 서양에서도 분명치 않다는 ‘만우절’이라는 것이 들어와 4월의 시작을 알리는 전령사가 되어 시작부터 사람들을 바보로 만드는 달이 되었다. 사전을 찾았더니 만우절의 .. 이야기 흐름속으로/내가 쓰는 이야기 2017.04.02
발자욱 속에 고이는 봄 발자욱 속에 고이는 봄 아날로그의 정겨운 뱃고동도 없이 스피커속 여인의 디지털음이 끝나기도 전에 회오리를 일으키며 항구를 밀어내는 신식 쾌속선은 차라리 바다 위를 미끄러진다 해야 했다. 조금은 간유리 같은 해무속인 듯 분무기로 뿌려놓은 우유속인 듯 파도조차 무심한 바다 .. 이야기 흐름속으로/내가 쓰는 이야기 2017.03.26
봄은 아이들이 가져온다. 봄은 아이들이 가져온다. 봄은 동네 어린이 놀이터 아이들의 재잘거림에서 온다. 양지에 새싹이 움트듯 아이들은 하나 둘씩 쏙쏙 나타나 미끄럼틀 높은 곳에 서로 오르겠다고 법석이다. 놀이터 주의를 뺑 둘러싼 건물에 부딪쳐 튀어나온 재잘거림은 내집 방으로도 스며들어 창문을 열게 .. 이야기 흐름속으로/내가 쓰는 이야기 2015.04.07
봄꿈 봄꿈 비가 내리는 날에도 집안가득 햇살 비추이고 먹구름이 하늘을 가린 밤에도 마음엔 별과 달이 뜬다. 아이들 얼굴은 해가 되고 아이들 눈동자는 별과 달이 된다. 속세의 꿈 버린 지 오래건만 마음속 꿈은 새록새록 피어난다. 봄 새싹 바라보며 아이들 얼굴 한번 쳐다보고 꽃망울 바라.. 이야기 흐름속으로/내가 쓰는 이야기 2012.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