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 음식에 잘못 걸린 전화 보름 음식에 잘못 걸린 전화 정월 대보름달이 하루 모자라게 뜨는 작은보름날 저녁, 아홉 가지 나물은 다 하지 않더라도 보름이 섭섭해 하니 그래도 몇 가지는 볶아보자고 물에 불리던 나물을 건지고 있던 집사람이 택배를 빼면 평소에 울릴 일 별로 없는 초인종이 울려대자 “다 저녁시.. 이야기 흐름속으로/내가 쓰는 이야기 2019.02.21
엄마의 달걀프라이 엄마의 달걀프라이 우리 식탁에서 밥, 김치와 더불어 늘 빠지지 않는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 요리의 형태는 다르지만 우리에게나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나 달걀이 아닌가 생각된다. 달걀이라는 것은 때로는 밥반찬으로, 때로는 간식으로 때로는 밥 없이도 한 끼를 때우는 것으로, 어쩌면 .. 이야기 흐름속으로/내가 쓰는 이야기 2018.05.23
동네 할머니 동네 할머니 며칠 전 전철 안에서 나와 내 집사람이 서있던 자리가 마침 손주들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두 할머니가 앉은 자리 앞이었던지라 본의 아니게 두 분의 이야기를 엿듣게 되었다. 두 분이 나누는 대화였지만 한 분이 이야기를 하고 다른 분은 그저 가끔 고개를 끄덕이며 듣는 입.. 이야기 흐름속으로/내가 쓰는 이야기 2017.12.10
할머니 화롯불의 군고구마가 그립다. 할머니 화롯불의 군고구마가 그립다. 엊그제 스산한 바람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침이 없더니 길거리가 샛노래졌다. 모든 은행나무 가로수 잎이 가지가 흔들릴 때마다, 그야말로 추풍낙엽이라더니, 우수수 흘러내렸다. 그리곤 바람에 쫓겨 이리저리 구르다 막이가 되어주는 건물과 길가.. 이야기 흐름속으로/내가 쓰는 이야기 2016.11.27
용감한 대한민국의 할머니 내가 그 용감한 할머니를 발견한것은 라스베가스에서 전시회를 관람한 후 귀국을 위하여 LA 공항에서 수속을 밟던 2002년1월 22일 이었다. 9/11 사건으로 미국이 난리가 난 그 다음해 였다. 비행편을 바로 연결하였다면 리스베가스에서 짐을 부칠때 대한항공으로 자동으로 옮겨지도록 하였겠지만 LA에서 .. 이야기 흐름속으로/내가 쓰는 이야기 2007.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