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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루(鐘樓) (종각(鐘閣) 또는 보신각(普信閣)

종루(鐘樓) (종각(鐘閣) 또는 보신각(普信閣) 지금은 광화문 네거리가 서울의 중심, 도로원표가 있으니 대한민국의 기준점이지만, 조선시대 도성의 중심은 종루 였다. 세종실록 지리지 : 鐘樓 在都城中央 종루는 도성 중앙에 있다. 構爲二層 이층으로 되어 있고, 樓上懸鐘 누위에 종을 달아서 以警晨昏 새벽과 저녁을 깨우쳐 준다. 태평로-세종로 길은 대한제국-19세기 말부터 생겼고 조선 왕조 때는 남대문에서 신세계 앞, 명동, 광교를 거쳐 종루로 들어 왔다. 오늘 날 도시계획은 길을 퀭하게 뚫어 이리 저리 사통팔달 연결하는 것이나 옛날에는 그렇게 하면 기(氣)가 흐트러지고, 적이 침입 할 때도 불리하다고 생각했다. 위 세종실록지리지 인용대로 조선 초기에는 2층이었으나 임란(壬亂)때 불타고 우여곡절이 있다가 고종 ..

에밀레종의 전설

성덕대왕신종, 에밀레종의 설화는 종을 만들 때 시주를 모으는 일반적인 모연(募緣) 설화와 달리 인신공양(人身供養)의 내용인 점에 주목된다. 어린아이를 넣어 종을 완성함으로써 종소리가 어미를 부르는 것 같다는 다소 애절하기까지 한 설화의 내면에는 성덕대왕 신종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실패와 어려움이 따랐는가를 은유적으로 대변해 준다. 그러나 실제로 범종을 치는 가장 궁극적인 목적이 지옥에 빠져 고통 받는 중생까지 제도하는 자비심의 상징이라는 점에서 범종을 완성하고자 살아있는 어린아이를 공양하였다는 내용 자체가 조성 목적에 전혀 맞지 않아 더욱 의구심이 든다. 더욱이 성덕대왕 신종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상원사종과 유사한 구리와 주석의 합금이었으며 미량의 납과 아연, 그리고 아주 극소수의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