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기계와 전화요금 그림 : 2017년 9월 쌍계사 꽃무릇 20 응답기계와 전화요금 집 화재보험을 모 보험사에 가입한 이래로 보험료를 신용카드로 결제하고 있었는데 늘 결제하던 카드가 이달에 갱신되어 카드번호가 달라진 고로 해당 카드사에 전화를 걸었다. 인터넷을 이용할 수는 있지만 홈페이지에 회원가입.. 이야기 흐름속으로/내가 쓰는 이야기 2019.09.25
벽화가 섭섭해 그림출처 : 인천항만공사, 구모닝 인천 벽화가 섭섭해 내가 사는 인천에는 어찌 생각하면 한국 근대회의 유산이라 보이면서도 현 위치에서 생각하면 흉물중의 하나인 거대한 곡물 사일로가 있다. 지금은 도크를 통해야만 배들이 들어올 수 있는 내항에 접한 대형 콘크리트탱크(사일로라 .. 이야기 흐름속으로/내가 쓰는 이야기 2019.09.09
절기나 세월이나 절기나 세월이나 또 초하루 아홉 번을 되돌아온 이 아침의 초하루는 달라진 햇볕으로 한여름의 아침을 깨우던 매미의 울음마저 흰 뭉게구름 속으로 감추어 놓았다. 8월 초 달력에 새겨진 한여름의 입추를 바라보며 더위 먹은 입추가 언제 이 열기를 식힐까 하였더니 초록은 동색이라 절.. 이야기 흐름속으로/내가 쓰는 이야기 2019.09.01
일본인은 더 이상 아무 말 하지 않았다. 2019년 8월 15일 밤 9시 30분, 내 창문에서 바라본 달무리. 일본인은 더 이상 아무 말 하지 않았다. 아침에 태극기를 걸며 기대감이 있었다. 현 시국을 생각하면 오늘이 광복절이니 다른 때 보다는 좀 더 많은 태극기가 베란다에 걸리고 빌딩 옥상에 걸리고 주택 대문 앞에 걸리고 하지 않았을.. 이야기 흐름속으로/내가 쓰는 이야기 2019.08.16
틀린 말 아니면 익숙한 말로 하자 틀린 말 아니면 익숙한 말로 하자 수십 년 전에 축구중계를 본 사람들은 ‘에리아(Area)’라는 말을 많이 들었을 것이다. 경기장 내의 어떤 특정 지역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렇게 귀에 익어 들어왔는데 어느 날 모 방송국에 새로운 해설자로 참여하신분이 그 당시까지 귀에 익은 에리아를 .. 이야기 흐름속으로/내가 쓰는 이야기 2019.08.12
앞서거니 뒤서거니 앞서거니 뒤서거니 여명이 벗겨지는 시각 아직 장마의 끝비는 후드득거리는데 이제부터는 태양과 마주할 내세상이라 생각한 매미가 성급히 짝을 부르다 자기소리보다도 더 큰 갑자기 모아 쏟아지는 빗소리에 화들짝 놀랐는지 꾸르륵하고 울음을 접었다. 거리의 소음을 모두 점령할 매.. 이야기 흐름속으로/내가 쓰는 이야기 2019.07.29
할아버지 태극기 걸었어요? 사진출처:국회홈페이지 할아버지 태극기 걸었어요? 유치원에 다니는 외손자 녀석이 며칠 전 할아비에게 아이스크림을 사러가자고 하여 큰길가로 나섰는데 묻는 게 있었다. “할아버지, 좋은 날인가 봐요?” “왜?” “슬픈 날은 태극기가 아래로 이만큼 내려오거든요.” 이 녀석은 할아.. 이야기 흐름속으로/내가 쓰는 이야기 2019.07.20
풍선소리와 모세의 기적 풍선소리와 모세의 기적 TV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다 보니 여러 계층의 사람들이 모여 풍선을 터트리는 행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 비쳐졌다. 한 사람이 터트리더니 여러 사람이 되고 여러 사람은 곧 무리를 이루며 그 중심에는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이국종교수’가 있었다. 시차를 두고 하.. 이야기 흐름속으로/내가 쓰는 이야기 2019.07.16
광고와 그 카피 광고와 그 카피 큰 마트에서도 눈에 뜨이지 않아 요즈음도 생산되고 있나 인터넷을 잦아보니 아직 생산, 판매되고 있었다. 세계적인 음료회사가 70년대 말 우리나라 전용으로 출시한 사이다라고 한다. 이 제품 광고에서 지금도 기억되는 광고카피가 있다. “가슴이 탁 트이는 시원한 맛 0.. 이야기 흐름속으로/내가 쓰는 이야기 2019.07.08
반편(半偏) 반편(半偏) 누군가는 벌써 절반이 지났다고 아쉬워하고 누군가는 그저 덤덤히 그게 세월이지 하고 내 마음은 반반 반만 지났으니 아직 반은 남았잖아 그리 위하면서 7월의 하루가 벌써 지났거늘. 동네공원 산책길에 손주들 바라보며 대견한 듯 많이 컸네 하지만 진작 그만큼 늙어간 자신.. 이야기 흐름속으로/내가 쓰는 이야기 2019.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