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차이 문화의 차이 4월은 잔인한 달, 그 저자는 ‘동토를 깨고 순이 돋고...’ 등등 이유로 4월을 잔인한 달이라고 표현 하였다는데 올해는 4월이 말 그대로 잔인한 달이 되긴 하였다. 하순으로 접어들면서 수그러지기는 하였지만 여전히 코로나가 활개를 친 때문이다. 절대로 깨지지 않을 것 같.. 이야기 흐름속으로/내가 쓰는 이야기 2020.05.03
바구니차와 전기톱에도 봄은 온다 음악 : 유튜브 (평온을가져다주는 첼로 향연 연속듣기) 바구니차와 전기톱에도 봄은 온다 이사람 저사람 이차 저차 분주히 오가는 사거리 로터리에서 사방팔방으로 뻗어진 전깃줄 전화선 가지를 머리에 이고 멋없이 긴 키만 하늘로 올려놓은 회색빛 전주 옆에서 모든 가지 싹둑 잘려 전주보다 더한 매끈한 기둥만으로 봄을 기다리던 은행나무를 보았다. 2년 전 바구니차를 몰고 온 사람들이 전기톱을 마구 휘두르며 저리 잘라내도 나무가 살 수 있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모든 가지를 마구 잘랐는데 그래도 또 자를 게 남았던지 지난겨울의 끝자락에서 다시 바구니차를 끌고 와서는 2년 동안 몸통이 애써 길러놓은 그러나 아직 큰바람 맞을 힘도 없는 잔가지들을 치고 또 쳐냈다. 애처로울 정도로 잘려나간 은행나무 기둥을 바라보며 이렇게 .. 이야기 흐름속으로/내가 쓰는 이야기 2020.04.28
왕관의 무게를 벗길까 사진 : 덕원 왕관의 무게를 벗길까 꽃피면 봄이라 하였던가 새잎 돋으면 봄이라 하였던가 훈풍 불면 봄이라 하였던가 햇볕 따스하면 봄이라 하였던가 꽃피고 새잎 돋고 훈풍에 햇볕 따스하니 봄이 와 있는 것은 알겠으되 가시철망에 둘러쳐진 모습인양 창문 활짝 열지 못하니 왕관의 무.. 이야기 흐름속으로/내가 쓰는 이야기 2020.04.14
코로나19와 선거 코로나19와 선거 직장인처럼 시간에 얽매이지 않으니 15일 정식 투표일 보다는 사전투표일을 택하는 게 좋을 듯하여 그리 하였다. 코로나사태로 인하여 투표일에도 거리두기를 하고 투표소 위생에 적극 신경을 쓴다니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당일보다는 사전투표일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이야기 흐름속으로/내가 쓰는 이야기 2020.04.13
종교탄압 종교탄압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생소한 명령어가 나오면서 친구들 모임도 하지 않고, 동네 모임도 없어지고, 다른 사회적 모임도 모두 미루어지니 컴퓨터에 기대거나 TV를 시청하는 시간이 늘었다. 컴퓨터야 늘 가까이 두고 있는 거지만 TV의 경우 평소에 즐기.. 이야기 흐름속으로/내가 쓰는 이야기 2020.04.02
수변공원에서 사진 : HMG Journal 수변공원에서 월미도 수변공원 계단에 앉으면 누군가 영화처럼 썰물에 띄운 이끼 낀 세월의 그리움 담은 작은 병 밀물에 주름진 파도를 넘어 잔파 노니는 발끝에 닿을 것 같다 월미도 수변공원 등대에 기대면 하늘에 걸쳤는지 바다에 뜨였는지 신기루에 놓인 듯 인천대교.. 이야기 흐름속으로/내가 쓰는 이야기 2020.03.17
모퉁이엔 희망이 모인다 모퉁이엔 희망이 모인다 모퉁이 돌면 보일거야 3월에 돌아온 꽃망울이 보일거야 보이려니 보이려니 하였는데 아직 안 보이네 작년엔 보였었는데 3월초에 보였었는데 지난겨울은 더 따뜻했는데 그래서 더 일찍 오려니 하였는데 기억은 제대로 하고 있나 음력 3월 아니었나 메모 하는 습관.. 이야기 흐름속으로/내가 쓰는 이야기 2020.03.09
까치와 까마귀 까치와 까마귀 내가 살고 있는 동네는 아침에 까치 소리가 많이 난다.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온다고 했는데 내 집 창틀은 아니라도 온 동네가 요란하게 어디선가 울어대고 있으니 동네 전체에 혹은 동네 누군가에게 좋은 일이 있으려니 생각하곤 하였다. 그런데 코로나가 기승을 부.. 이야기 흐름속으로/내가 쓰는 이야기 2020.03.08
겨울엔 모기가 없다 사진 : 야후 합성 겨울엔 모기가 없다 작은 나라이기는 하지만 지방마다 특별한 사투리가 있다. 우리나라만 그런 게 아니고 다른 나라들도 다 지방 사투리와 억양이 있다고 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나누는 대화에 따라 다들 잘 알아듣는다. 그러나 어떤 단어는 통역이 없으면 절말 모를 것.. 이야기 흐름속으로/내가 쓰는 이야기 2020.02.27
코로나, 그 잘못된 왕관 그림 : 야후 코로나, 그 잘못된 왕관 어지럽다. 아침에 일어나 머리만 좀 아픈 듯해도 내가 어제 어디 갔었나 짚어보게 되고 기침 몇 번에 목구멍까지 아픈 착각을 느낀다. 재채기 몇 번에 콧물까지 고이는지 염려스럽기도 하며 뉴스를 보다 체온이 오른 듯하여 온도계를 귀에 꽂아보기도 .. 이야기 흐름속으로/내가 쓰는 이야기 2020.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