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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의 잡념

연말의 잡념 이제 2024년도 10여일 밖에 남지 않았다. 벌써 노인 소리를 들어야 하는 나이가 되었고 서운한 마음으로 12월을 넘긴 세월이 적지 않거늘 그래도 연말이 되니 또다시 섭섭해지는 건 매한가지다. 아니 나이를 먹을수록 그 마음은 더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세월이 아니라 세상 자체를 바꿔야 하는 날이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그래도 한 때는 세월이 왜 이리 더디게 가냐고 세월 위에서 뛰어가고 싶은 시절도 있었고 종각에서의 행사와 종소리를 잘보고 듣기 위하여 가로수에 오르겠다고 호기를 부린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 시절을 추억하는 나이일 뿐 그저 할 일 없는 노인들의 팔목에서도 공평하게 돌아가는 시계를 원망하는 신세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글을 저장해 놓은 2024년 폴더를 열어 올해의 오늘까지 ..

보이스피싱과 심봉사

보이스피싱과 심봉사 오늘도 몇 통의 심각한 문자를 받았다. 통신사에서, 은행에서, 관공서에서. 내용은 모두 같다. 문자나 톡으로 들어오는 인터넷 주소에 링크하지 말라는 내용이다. 그러나 진작 그들이 정상적으로 보내는 문자 등에도 더 자세한 사항은 어디어디를 링크하여 살펴보라고 인터넷주소를 역시 알려놓았다. 대책 없이 링크하지 말래 놓고 링크를 하란다. 요즈음 TV에 자주 등장하는 공익광고가 있다.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어린 가수와 그 아비가 심청이와 심봉사로 분하여 보이스피싱에 대해 눈을 뜨라는 내용의 대 국민 광고다. 그런 문자나 전화를 받았을 때 그게 진짜인지 가짜인지 어찌어찌 확인하라는 내용은 없다. 그걸 확인하는 것은 국민의 몫으로 돌려놓았다. 국민이 모두 심봉사는 아니다. 그러나 정확..

이것도 피싱인가?

이것도 피싱인가? 요새도 가끔씩 예전과 비슷한 내용의 피싱 전화가 온다. 국제전화로 오는 것은 차단을 하였지만 010으로 변환하여 온다니 더욱 조심하고 있다. 상대의 이야기에 내가 한 마디 응답을 하면 대부분 그 쪽에서 급히 끊어버린다. 지난달에는 집사람이 전화를 받더니 “네”,“지금 옆에 있는데 바꿔드릴까요?”하고는 전화를 그냥 끊었다. 무슨 전화냐고 물으니 딸 이름을 대며 엄마냐고 묻더니만 딸이 큰 사고를 쳤다고 해서 지금 옆에 있으니 바꿔 준다니까 갑자기 뚝 끊었다고 하였다. 이 사람들은 어디서 내 가족들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다 알았을까? 요즈음도 이런 피싱에 당했다는 사람들이 뉴스에 자주 등장한다. ‘WhatsApp' 이라는 채팅 어플이 있다. 카톡과 같은 기능을 가진 어플로 카톡을 안 쓰는 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