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울림 속으로/우리 종 공부하기

시대별 범종탁본 (직지사 한국의 범종 탁본전)

korman 2014. 3. 2. 13:10

2014년 3월 2일 발췌

 

 

 

 

 

통일신라시대
통일신라시대 종 가운데 현재 국내와 일본에 남아있는 것은 모두 9점이다. 이 중 가장 오래된 종은 725년에 만들어진 상원사 종으로, 화려하면서도 정교한 무늬와 세련된 종 형태 등으로 보아 초기 양식이라기보다는 통일신라의 전성기 양식으로 보고 있다.
통일신라시대의 종은 항아리를 거꾸로 엎어놓은 듯한 형태에 용뉴의 용머리가 천판을 향해 있는 점이 특징이다. 무늬에서는 상대와 하대, 혹은 연곽에까지 반원무늬를 넣고, 종 몸체에는 악기를 연주하면서 구름 위를 날고 있는 비천상이 있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성덕대왕신종은 무릎을 꿇은 채 향로를 받쳐들고 있는 공양자상을 표현하였다.
비천은 보통 2구가 한 쌍이 되어서 종의 앞·뒤로 있는데 가볍고 활달한 몸동작에 옷자락과 장신구 표현이 매우 유려하다. 그러나 후기로 갈수록 비천상은 도식화되면서 장식성이 늘어나 화려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833년의 조구진자 소장 연지사 종에 이르면 비천은 이제 한 쌍이 아닌 단독상으로 바뀌면서 고려시대의 다양한 변화를 예고하게 된다.

         
 
상원사종   성덕대왕 신종   선림원지 파종   실상사 파종   운주지 소장 종  
     
 
고묘지 소장 종   조구진자 소장 연지사 종   우사진구 소장 종



고려시대
고려시대의 종은 통일신라시대의 종을 계승하면서도 새로운 요소들을 가미하고 있다.
종의 몸체는 외곽선이 직선화되거나 종입구쪽으로 가며서 점차 밖으로 벌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용뉴의 용도 몸이 가늘고 길어지면서 머리가 천판에서 떨어져 앞을 바라보게 된다. 또한 전체적으로 장식성이 늘어나서 용의 발 위나 음통 위에까지 여의주로 장식하기도 하며 염익도 화려하게 표현하게 된다. 종의 몸체에는 몸을 옆으로 길게 뉘어 나는 비천상이 유행하다가 점차 연화좌 위에 앉은 보살상이나 여래상, 천개 아래의 삼존상 등으로 장식하는 것이 보편화된다. 통일신라시대에 2개이던 당좌는 실용적인 의미보다는 장식적인 의미가 강조되어 3∼4개로 늘어난다.
한편 고려 후기가 되면 상대 위로 입상화문대라는 돌출장식이 일반화되고 명문에는 기년명 대신 간지만 새긴 예가 많아진다. 개인들의 기원의 용도로 만들어지는 높이 40cm 내외의 소종들은 무늬가 간결해진다. 고려말에는 개성 연복사 종의 제작과 함께 새로운 중국종 양식이 들어오면서 조선시대 종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스미요시진자 소장 종   나미노우에노미야 소장 종   사이다이지 간노인 소장 종   쇼렌지 소장 종   덴린지 소장 종  
 
         
 
오노에진자 소장 종   쇼우지 소장 종   온조지 소장 종   쇼텐지 소장 종   동원 1800 종
         
 
쇼후쿠지 소장 종   후도인 소장 종   슛세키지 소장 종   용주사 종   엔세이지 소장 종  
 
         
 
아마기 출토 종   센주지 소장 종   김위상 종   가쿠린지 소장 종   안동 신세동 출토 종
         
 
오어사 종   내소사 종   고려미술관 소장 관음사 종   탑산사 종   만다라지 소장 일륜사 종  
 
         
 
경술명 종   고흥 출토 종   양평 출토 종   시카우미진자 소장 종   해인사 고려종  

 

         
 
죠센인 소장 종   다이겐지 소장 원효암 종   평산 월봉리 출토 종   보암사 종   강진 출토 종  
 
         
 
횡성 출토 종   고려미술관 소장 소종1   고려미술관 소장 소종2   봉은사 홍무25년명 종   개성 연복사 종  
 
 
안양 마애종

조선시대
조선시대에는 고려 후기 종 형식과 중국종 형식이 결합하여 독자적인 형태와 문양을 갖춘 조선종이 만들어졌다.
조선 전기에 왕실발원으로 제작된 대규모 종과 사찰에서 제작된 종에서 전통종과 중국종의 융합되는 초기 형태를 찾을 수 있다. 음통이 사라지면서 용 두 마리가 결합한 용뉴가 등장하고 천판은 볼록 솟는 형태로 변하였으며, 중국종에서 볼 수 있는 돌출된 가로선인 횡대가 등장하였다. 그러나 단순히 중국종을 모방하는 데 머물지 않고 종 표면에 범자와 보살상을 표현하고 상대에서 연곽이 떨어져 나오고 하대는 종구에서 위쪽에 자리하는 등 조선종 특유의 문양과 배치가 이루어졌다. 이 시기에는 단룡에 음통이 있는 용뉴와 입상대를 갖춘 전통종은 계속 만들어졌으며, 때때로 중국종 형식과 혼합된 색다른 형태의 종을 만들어 내기도 하였다.
조선 후기에는 양난 이후 전쟁의 피해를 입은 사찰이 복구되면서 범종 제작이 활발하였다. 이 시기에는 전통종과 중국종 형식이 이질감없이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어 앞 시대 보다 다양한 형태의 종들이 만들어졌다. 종신의 상대의 범자문양대, 배부분에 자리한 연곽과 보살상, 원패 등이 주된 무늬로 표현되었고 당좌는 거의 사라졌으며 하대는 없는 경우도 많아졌다.

         
 
흥천사 종   낙산사 종   봉선사 종   해인사 홍치4년명 종   유점사 종  
 
         
 
엔쯔지 소장 종   백련사 종   광흥사 종   안정사 소장 용천사 종   태안사 종
         
 
갑사 만력명 종   화암사 종   현등사 종   고견사 종   보광사 종  
 
         
 
대복사 종   무량사 종   법주사 숭정명 종   쌍계사 종   용흥사 종
         
 
마곡사 종   흥국사 종   서산 부석사 종   김룡사 종   수타사 종  
 
         
 
청룡사 종   개암사 종   능가사 종   선암사 종루 종   대흥사 천불암 종
         
 
대흥사 청신암 종   개운사 종   완주 송광사 종   옹정4년명 종   영랑사 종  
 
         
 
신륵사 종   옥천사 종루 종   법주사 원통보전 종   망월사 종   선운사 참당암 종
         
 
용주사 숭정명 종   기림사 건륭명 종   관음사 종   법주사 가경9년명 종   봉정사 종  
 
       
 
해인사 종루 종   대흥사 태극문 종   조계사 종   능가사 추계당 부도

 

출처 : 직지사 박물관 사이트 2014년 3월 2일 현재

http://www.jikjimuseum.org/Gallery_200407/about/01.a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