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7

000나라의 000연구논문에 의하면

000나라의 000연구논문에 의하면 재탕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심심하면 나타나는 기사가 있다. 커피에 관한 것이다. 한 달여 전에도 ‘오전에 커피 세 잔을 마시면 건강에 좋다’는 모 일간신문의 기사를 인터넷판에서 읽었다. 심장질환에 좋다고 하였던가? 기사는 그저 하루 커피 몇 잔이라고만 기술하였을 뿐 잔의 크기나 커피의 농도, 어떤 형태의 커피인지 자세한 사항은 소개하지 않았다. 덧붙여진 건 기사 내용의 신빙성을 위하여 ‘000에 발표된 000나라 000의 연구 논문에 의하면.....‘이 보충되었다.  분명 그 논문 속에는 실험으로 입증된 몸에 좋다는 커피의 일반적 형태가 기술되어 있을 텐데 그런 내용은 기사에서 빠져있다. 그러니 어떤 형태의 커피를 말함인지, 연령층은 어떻게 되고 성별은 어찌되는지 등..

카테고리 없음 2025.03.12

茶人들은 茶를 禪이라 하네 - 김봉호

230211-230225 茶人들은 茶를 禪이라 하네 - 김봉호 - 우리출판사 두 번째 읽는 책이지만 이해가 어려웠다. 정확히 표현하면 어려웠다기 보다는 내 수준에는 내용이 너무 무거웠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듯 싶다. 평소에 대중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한자어나 전문용어 그리고 고사에서 인용된 내용이나 옛 사람들의 차에 대한 개념이나 예찬 등이 많았기 때문이다. 나도 이 책에서 주장하는 차(茶)라는 것이 집에 있기는 하다. 그리고 가끔 커피를 너무 많이 마셨다고 생각되는 날에는 그 차를 마신다. 그러나 저자가 극구 주장하는 다도의 형태는 갖추지 않는다. 아니 갖출 수도 없다. 그것을 갖추려면 전문가로부터의 특별교육이 필요하고 또 다기 세트라는, 늘 사용할 수도 없는 기구나 그릇을 갖추어야 하기 때문이다. ..

비 내리는 늦가을엔

비 내리는 늦가을엔 며칠 전 내가 사는 도시를 비롯하여 곳곳에 첫눈이 내렸다고 한다. 물론 산간지방에야 당연히 내렸겠지만 난 아직 눈 내리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한다. 내리긴 내렸는데 땅으로 내린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눈 깜빡할 정도의 시간에 뭔가 희끗한 가루가 눈에 뜨이지도 않을 정도로 하늘로 오르다 없어져 버렸기 때문이다. 그래도 눈이 내리긴 내린 것이니 이 도시에도 이제 겨울이 찾아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다음 주 초반에는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다. 아직 가을의 끝자락이겠거니 하고 있는데 그 비가 내리면 가로수 가지들도 남은 이파리들을 모두 털어낼 것 같다. 늦가을에 비까지 추적추적 내리고 비에 젖은 무거운 몸 바람에 날아가지도 못하여 사람들의 발끝에 채이고 자동차 타이어에 뭉개지는 낙엽을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