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어느날 친구가 카톡에 올렸다. "평일 낮에 집에 있으려니 '젖은 낙엽' 같네" 라고. 그 글을 보고 문득 생각나 한구절 적어 보았다. 젖은 낙엽 한가을 들판에 고운 낙엽 가득한데 가을비가 눈치 없이 추적추적 내리네 낙엽 모아 책갈피에 세월을 간직 하던 세일러복 가을 소녀는 어디에 있을까 비에 젖은 낙엽 노년 세월 닮았을까 모닥불 붙이매 청춘 불길은 어디가고 흩어지는 회색 연기만이 앞을 가리네 내 세월 언제 젖은 낙엽에 불길일거나 연기가 이는 것은 낙엽을 말리는 것 마른 귀퉁이로 조금씩 불길은 일겠지 비구름 갈라지며 내미는 사이 하늘길 젖은 낙엽 한 귀퉁이 불씨를 닮았구나. 2023년 8월 30일 하늘빛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음악 : 유튜브 https://www.youtube.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