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종 일반 23

범천(梵天)과 범종(梵鐘)

'절' 속의 '불이문'이 있는 선상(線上)의 경역(境域)은 오직 '도리천'을 지난 지점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그 위의 여러 하늘, 예를 들면 범천(梵天)까지를 포괄하는 곳으로 상징화된다. '도리천' 위에 '야마천-도솔천-화락천-타화자재천'을 지나야만 비로소 '욕계'의 음욕(淫欲)에서 벗어나 항상 깨끗하고 조용한 하늘 사람들의 나라인 무색계(無色界)의 첫째 하늘, 범천(梵天) 곧 초선천(初禪天)의 하늘인 '범중천, 범보천, 대범천' 등이 열린다. 그 '범천'의 하늘에서 중생을 교화하기 위하여 울리는 소리가 곧 범종(梵鐘)의 소리이다. 그러므로 '범종'의 뜻을 새겨 단순히 '범찰(梵刹)에서 사용하는 종' 또는 '청정(淸淨) 불사(佛事)에 사용하는 종'이라 한 풀이는 썩 적절하지 못한 것이라 생각되며, 일..

유구한 역사를 담고 있는 종 - 시대별 특징

유구한 역사 담고 있는 종 - 시대별 종의 특징 종의 역사가 오래된 만큼, 시대별로 만들어진 종 또한 독특한 특징과 개성을 지니고 있다. 섬세한 문양과 맑고 깊게 울리는 소리는 모두 조상들의 땀과 혼이 이룬 결정체이다. 신라시대 한국 범종의 조형(祖形)이며 대표되는 신라 범종의 각부를 종신, 용뉴, 용통(음관), 상대 문양, 유곽의 문양, 하대 문양 그리고 비천상의 형상과 당좌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대표적인 종 [유기명(有記銘) 범종] - 상원사 범종 (725年) - 일본 국부팔번궁사(國府八幡宮社)소장 범종 - 봉덕사 성덕대왕 신종 (771年) - 선림원 범종 (일명 월정사 범종이라고도 하나 6.25동란때 소실되어 현재 파편 일부가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되어 있음.) - 상궁신사(常宮神社) 범종 (재..

범종

범종은 법구사물(法具四物) 중의 하나로 중생을 제도하는 불구. 개 설 우리 나라의 금속공예 전반에서도 그 규모와 각 부의 조각으로 보아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 범종은 일반적으로 동종(銅鐘)이라고도 하는데, 동종이란 사찰에서 사용하는 동제(銅製)의 범종으로, 대중을 모으거나 때를 알리기 위하여 울리는 종이다. 이 범종은 다른 불구와 달리 그 규격이 크기 때문에 흔히 종루(鐘樓)나 종각(鐘閣)을 짓고 달아두며 중형이나 소형의 동종이면 현가(懸架)를 설치하여 매달기도 하므로 목조가구(木造架構)와도 연관된다. 범종의 기원 및 구조 범종의 기원에 대하여는 지금까지 일반적 통설로서 두 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중국 은(殷)나라 이후에 악기의 일종으로 사용되어 왔던 고동기(古銅器)의 종을 본떠 오늘날 ..

사인비구의 범종 (사인비구성동종)

사인비구 제작 동종 사인비구 제작 동종(思印比丘 製作 銅鍾)은 '사인비구'가 만든 종으로 현재 8점이 남아있다. 이를 일괄하여 2000년 2월 15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11호로 지정되었으며, 각각의 종에는 세번을 부여하여 관리하고 있다. 사인비구[2]는 18세기 뛰어난 승려이자 장인으로 전통적인 신라 종의 제조기법에 독창성을 합친 종을 만들었다. 현재 그의 작품 8구가 서로 다른 특징을 보이며 전해지고 있다. 우선 크기는 비교적 작지만 그의 초기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는 포항 보경사 서운암동종(보물11-1)은 종신에 보살상이나 명문이 아닌 불경의 내용을 새긴 것이 가장 큰 특징이며, 양산 통도사동종(보물11-6)은 팔괘(八卦)를 문양으로 새기고 보통 유곽 안에 보통 9개씩의 유두를 새기는 것에서 벗어나..

한국의 종의 시대적 비교

범종(梵鐘) ◀ 상원사범종 범종소리는 모든 중생의 각성을 촉구하는 부처님의 음성이다. 그 소리는 지옥의 고통을 쉬게하고 모든 번뇌를 소멸시키며 꿈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정신을 일깨우는 지혜의 소리다. 범종소리는 귀로 듣는 소리가 아니다. 마음으로 들어야 한다. 일승(一乘)의 진리를 설파하는 원음(圓音)의 사자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라인의 불심과 미학, 음향학, 과학기술이 총체적으로 어우러져 혼연히 이뤄낸 한국종의 대표작 성덕대왕신종의 몸체에는 종소리를 통해 시방에 끊임없이 울려퍼지는 부처님의 원음에 항상 귀기울여 구도심을 잃지 말아 깨달음의 길에 오를 것을 강조한 명문이 새겨져 있다. 종은 동서고금을 통해 때와 곳을 알리는 상징이다. 시계가 보편화되기 전까지만 해도 종을 쳐 시간과 사건의 시종(始終)..

한국의 종

한국의 종 청동기 시대부터 우리나라는 동탁이나 風鐸이 만들어졌다. 이와 같이 쇳소리를 내는 작은 금속 악기들이 크게 변형되어 만들어진 것이 범종이라 보고 있다. 범종의 기원에는 몇가지 설이 있지만 일반적인 견해는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중국의 은나라(B.C 1500년경) 이후에 악기의 일종으로 사용되었다가 주나라 말기인 전국시대부터 사라져 버린 용종(甬鐘)이라고 불리우는 악기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는 설이다. 또 다른 하나는 고대 중국의 종이나 탁(鐸)을 혼합한 형태가 발전하여 극동의 불교사원에 있는 범종의 조형이 되었다고 하는 것 이다. 그러나 근래에 와서는 불교와 더불어 인도에서 '건추(建椎)'가 들어와 이것에서 비롯되었다는 설과 자체에서 발전하였다는 설 등이 있으나 신빙성이 희박하다. 위 설들중..

한국종

한국종의 특징 / 신라시대 / 고려시대 / 조선시대 역사적으로 나타나는 종에는 종·순(錞)·탁·박·요·탁(鐸)·편종·특종(特鐘)·영(鈴)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는 크게 3가지로 구분한다. 즉 방울류의 탁·영, 한국 민족문화 소산물로서의 범종, 악기로 쓰인 편종·특종·순·요·박·탁·경(磬) 등이다. 그중 가장 먼저 나타난 것이 탁(鐸)·영으로, B.C. 4세기 무렵의 유물이 출토된 바 있다. 기록으로 전하는 것이 없어서 정확한 내력은 알 수 없으나 주로 제사나 잔치 등에 쓰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사람과 귀신을 흥분시키고 황홀경에 빠지게 한다는 영은 칼·거울과 함께 무교(巫敎)의 성스러운 도구(聖具)로 전해오고 있다. 한편 불교의 상징물인 범종은 725년(성덕왕 24)에 만들어진 상원사동종이 최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