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의 떨림으로 내는 소리 - 종 해마다 새해가 되면 도심 한 가운데서 둥둥 울려퍼지는 보신각 종소리는 누구나 한번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 웅장한 소리를 내는 종에도 유구한 역사와 깊은 의미가 숨겨져 있다는 것을 아는지. 옛날 사람들에게 종소리는 그냥 소리가 아니었던 것이다. 종의 역사 쇳소리를 내는 작은 금속 악기들이 크게 변형되어 만들어진 것이 범종이라 보는 게 일반적인 학설이다. 범종의 기원에는 몇가지 설이 있지만 일반적인 견해는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중국의 은나라(B.C 1500년경) 이후에 악기의 일종으로 사용되었다가 주나라 말기인 전국시대부터 사라져 버린 용종(甬鐘)이라고 불리우는 악기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는 설이다. 또 다른 하나는 고대 중국의 종이나 탁(鐸)을 혼합한 형태가 발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