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울림 속으로/우리 종 공부하기

고려범종

korman 2006. 10. 15. 18:10

고려시대 범종의 특징

 

 

 

고려범종은 몽고란을 기준으로 전․후기로 나누는데, 전기에는 신라범종의 수법을 계승하다가 점차 후기로 들어오면서 수법이나 양식에서 많은 변화를 보이게 되었다. 전기로는 천흥사동종․용주사동종 등이 있고, 후기로는 내소사동종․탑산사동종 등이  대표적인 고려 동종으로 꼽힌다.

 

 

 

 

 

고려시대 범종의 부분별 변천

 

 

 

◉ 종신(鐘身) 신라나 고려 전기의 범종은 종신(鐘身)과 종구(鐘口)의 비율이 2:1 정도였으나 고려후기는 범종이 왜소(矮小)해지는 동시에 ‘종구’는 넓어져 거의 1:1 비율로 되었다.

 

 

◉ 용뉴(龍鈕) 용뉴는 전 후기를 막론하고 장식적인 면이 강조되어 신라범종의 박진감 넘치고 사실적인 느낌은 사라지고 형식적이고 도식적으로 변하였다.

 

◉ 용통(甬筒) 몇 개의 단으로 구분되어 당초문, 보상화문 등의 화려한 문양이 전기에는 얼마간 답습되더니 후기에는 도식적(圖式的)이 되었고 특이한 것은 용통위에 작은 여의주 같은 소주(小珠)가 용통의 정상에 나타난다.(그림18) 

 

◉ 천판(天板) 신라시대와 고려 전기에는 천판위에 화려한 연꽃무늬를 장식하였으나 후기에는 상대(上帶)와 천판 경게에 입상화문대(立狀花文帶)가 등장한 것이 가장 특징적이다. (그림18)

 

◉ 문양대(文樣帶) 반원권 문양을 중심으로 당초문, 보상화문 등으로 체워졌으며 , 상대. 하대. 유곽대 모두 같은 문양을 사용하던 신라범종의 전통은 그런 데로 고려 전기까지는 명맥을 유지하다가 고려 후기에 와서는 뇌문(雷文), 인동문(忍冬文), 국화문(菊花文), 모란문(牧丹文), 보상당초문(寶相唐草文), 초화문(草花文) 등 다양한 문양이 사용되었고 상대. 하대. 유곽대도 각각 다른 문양을 사용하였다.

 

◉ 유두(乳頭)  신라범종의 유두는 화좌(花座)에 돌기된 유두에도 화문이 장식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고려전기의 범종에 이것이 도식화되었고, 고려후기의 범종에서는 약식화된 연화좌에 형식화된 유두로 퇴화하였다.

 

◉ 명문(銘文)  신라범종은 명문(銘文)을 넣을 때 글자가 튀어나오게 양주(陽鑄)의 방법을 사용하였는데, 고려 때는 전기의 몇몇 범종을 제외하고 거의 주조가 아닌 음각(陰刻)을 하였다.

 

◉ 비천상(飛天像)  ‘1조2구(一組二軀)’의 비천상 2조가 서로 대칭되어 표현되던 신라범종이 고려 전기에 와서는 비천상 혹은 보살상이 ‘1조1구(一組一軀)’로 변하여 배치되었다. 한편 고려후기에는 보살상이나 여래상이 4개소로 늘어났다.

 

◉ 당좌(撞座)--고려 전기에는 신라 당좌를 답습하다가 후기 고려범종에는 4개의 당좌가 나타났고 당좌의 장식인 굵은 외곽선도 사라져 단순한 연꽃으로 꾸며진 당좌로 나타나게 되었다. 

 

출처 :  박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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