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울림 속으로/우리 종 공부하기

범종의 형태와 명칭

korman 2006. 10. 5. 00:52

범종(梵鐘)의 형태와 명칭

 

 


▲ 각부 명칭

 

▲ 상원사 범종 명칭

* 범종 각부 명칭

- 음관·유곽·유두는 한국종만 갖춘 특징 -
 
◇ 용뉴(龍뉴) : 용의 모양을 취한 범종의 가장 윗부분. 이곳에 쇠줄을 연결하여 종을 매달게 된다.
 
◇ 음관(音管) : 용의 바로 옆에 붙어있는 음관은 용통(甬筒) 음통(音筒)이라고도 불리어지는 소리대롱이다. 외국 종에서는 찾아볼 수 없고 우리나라 범종에서만 볼수 있는 특징.
 
◇ 상대(上帶)·하대(下帶) : 상대는 종의 어깨 부분에 둘려진 무늬띠이고 하대는 종의 아랫부분인 종구에 둘려진 무늬띠이다.
 
 ◇ 유곽(乳廓)·유두(乳頭) : 유곽은 상대 밑쪽의 네 곳에 붙어있는 네모난 테이며 이 유곽속에는 각각 9개씩 볼똑 솟아있는 도들꼭지가 있는데 이를 유두라 한다. 그 솟은 부분 주위에 꽃판이 있는데 흡사 젖꼭지 모양과 같다고 하여 유두라 부르게 된 것이다. 이 유곽과 유두도 다른 나라 종에는 없는 한국종만이 갖는 뚜렷한 특징.
 
 ◇ 당좌(撞座) : 당좌는 종을 치는 당목이 직접 접촉되는 부분이다. 신라종은 이 당좌에 주로 연꽃 무늬를 새겼고 당좌를 종의 양쪽에 두었는가 하면 고려종은 사방에 네개를 조각하였다.
 
◇ 비천상 : 천의를 너울거리며 연꽃방석위에 무릎을 꿇거나 꼬리가 긴 꽃구름을 타고 푸른 하늘에 떠서 악기를 다루고 있는 비천상은 신라종에서 많이 나타난다. 고려종은 비천상 대신 꼬리구름 위에 놓인 연꽃자리에 홀로 앉은 부처님이나 보살의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 조선종은 연꽃위에 꼿꼿이 선채로 합장한 보살이 유곽과 유곽 사이까지 올라와서 네곳에 새겨져 있다.

△용뉴                                   비천상 ▷
[참고]
종형(鐘形)
신라 - 김치독을 뒤집어 놓은 듯한 형상을 하고 있으며 구경에 비해 종신의 길이가 다른 시대에 비해 길다.
고려 - 초기에는 신라시대의 형상을 그대로 유지하였으나 후기가면서 구경에 비해 종신이 짧아진다.  
조선 - 중국의 영향을 받아 중국종 양식을 모방한 逆U字형과 전통적인 逆김치독형이 공존한다.
 
* 한국 범종 각부의 시대별 특징
◇ 용뉴
신라 - 한국종의 특징인 단용에 음통을 가지고 있다.
고려 - 통일신라종의 양식을 그대로 유지하여 단용에 음통을 가지고 있다.
조선 - 중국의 영향을 받은 쌍용이 나타났다.
 
◇ 비천 : 범종의 당좌 좌우에 위치한 문양으로 당시 시대의 종교사상을 반영하고 있다.
신라 - 구름위에서 천의를 바람에 휘날리며 악기를 연주하고 있는 비천상이 주로 조각되었는데 이는 천공을 나르면서 종소리에 음악을 담아 33天까지 불음을 전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고려 - 고려전기까지는 비천상이 조각되었었으나 고려시대에 융성했던 禪敎의 영향을 받아 점차적으로 보살좌상이 조각되었다.
조선 - 중국종의 양식을 모방하게 되면서 비천이 사라지고 유곽과 유곽사이에 보살입상을 조각하였다.
 
◇ 상대/하대 : 종이 울림으로 인해 깨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테두리 장식으로 울림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라 - 당초무늬 , 보상화무늬를 주로 사용하였다.
고려 - 번개무늬, 국화무늬를 주로 사용하였다.
조선 - 하대의 위치가 당좌 바로 밑부분쪽으로 올라온 것이 많으며 물결무늬나 연꽃무늬 등이 주로 사용하였다.

◇ 유곽 : 한국종은 4개의 유곽을 가지고 있는데 이 유곽의 숫자 4는 춘하추동(春夏秋冬)의 4계절과 사제(四諦 : 고제, 집제, 멸제, 도제), 사생(四生 : 불교에서 천명하는 생명의 4가지 형태로 태생, 난생, 습생, 화생을 말하다.)을 상징하고 있다.
신라 - 상대의 밑쪽에 밀착되어 붙어 있다.
고려 - 신라종과 마찬가지로 상대의 밑쪽에 밀착되어 붙어 있다.
조선 - 상대 밑쪽에서 떨어져 나와 독립된 사각의 형태를 띄고 있다.
 
◇ 유두 : 4개의 유곽안에 각각 9개씩 있는 도들꼭지로 유두의 숫자는 중생계 10계 가운데 불계(佛界)를 제외한 9계와 천(天)지(地)인(人) 삼재에 의한 구궁법(九宮法 : 3×3=9)의 9를 의미하며 4개의 유곽안의 유두를 모두 합한 숫자인 36은 36궁을 상징한다.
신라 - 연꽃받침위로 유두가 매우 볼록하게 돌출되어 있다.
고려 - 초기에는 신라종의 양식을 따랐으나 중기이후부터 단추형이 주류를 이루게 된다.
조선 - 대부분이 단추형으로 되어 있다.
 
[참고 - 종의 분류]
종은 크게 나누어 동양종과 서양종으로 구분되는데 서양종은 나팔꽃을 거꾸로한 형상을 하고 있는 교회종을 말하며 동양종은 불교의 사찰에서 사용하는 범종을 말한다. 특히 동양종의 경우 중국, 한국, 일본, 그리고 동남아 국가등 동양의 불교문화권에 속해 있는 국가들 대부분이 자국 특유의 범종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동양종은공법과는 비교할 수 없는 섬세한 문양과 깨끗한 표면, 그리고 아름다운 소리를 얻을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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