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뜨기 전에 부정하리라 계절이 가을이라고 한다. 10월 중순에 들어서고 있고 TV에 비쳐지는 산야의 모습이 많이 변하고 있으니 가을이 깊어가고 있는 것은 알겠으나 내가 사는 도심에서는 아직 그걸 느끼지 못하겠다. 아침⦁저녁으로 가을의 한기가 느껴지기는 하지만 아직 가로수 잎도 변하지 않고 사람들의 옷차림도 낮 시간에는 짧고 얇은 옷차림이 많으니 아직 여름의 끝자락인가 싶을 정도로 제대로 된 계절을 이야기 하는 게 어색하기도 하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여름을 보냈으니 지난여름이라 해야겠다. 그 지난여름엔 많은 비가 내렸다. “코로나 때문에 여름을 즐기지 못했다.”가 아니라 여름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하늘이 늘 가려져 있었다. 그리고 도시는 좀 덜했지만 농어촌에 큰 피해를 준 태풍도 두 개나 나라 전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