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응천 교수의 한국범종 순례] 주종장 김애립 국가 대포 ‘불랑기포’ 만든 당대의 뛰어난 장인 볼룩하게 솟은 천판 용뉴 중심 연화판 둥글게 돌아가며 ‘장식’ 대흥사 운흥사 능가사 종 제작 진주 고성 등 경남 지역 ‘활약’ 통정대부, 절충장군 직도 받아 17세기 중엽부터 말까지 승장 사인비구(思印比丘)와 쌍벽을 이루며 사장계(私匠系)를 이끌어나갔던 김애립(金愛立)은 전라남도의 순천과 고흥, 그리고 경상남도의 진주, 고성 등과 같이 남해안에 인접한 지역을 중심으로 범종과 쇠북(金鼓), 발우(鉢盂)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활발한 제작활동을 했던 인물이었다. 불룩하게 솟아오른 천판과 용뉴를 중심으로 연판문을 둥글게 돌아가며 장식하는 의장 표현은 김용암(金龍岩) 종에서 나타나는 두드러진 특징으로 김애립 범종에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