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009-221019 청산에 살리라 - 김정빈 - 현대문학 이 책의 청산은 푸를靑메(뫼)山을 쓴다. 누구에게나 신선하게 들리는 단어다. 나이가 좀 든 사람들은 ‘청산’ 소리만 들으면 청~~~산~~~하고 두 자를 시조조로 한 번씩은 읊조린다. 특히 술 한 잔 걸치면 더욱 그러하 다. 젓가락으로 혹은 손바닥으로 술상 끝을 한 번 살짝 두드린 후에 그리 하면 더욱 맛깔스럽다. 그리고 그 다음은 잘 모르니 대신 술잔을 든다. 요즈음은 청산이라는 단어가 어느 나이까지 익숙한지는 모르겠다. 왜냐하면 청산에 살겠다는 말에 앞서 전원, 전원주택이라는 단어가 많이 유통되기 때문이다. 또한 지금은 이 청산이라는 단어가 그저 문학에서나 사용하는 단어로 인식되어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혹 청산이 전원의 고어가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