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울림 속으로/우리 종 공부하기 120

시대별 범종탁본 (직지사 한국의 범종 탁본전)

2014년 3월 2일 발췌 ◈ 통일신라시대 통일신라시대 종 가운데 현재 국내와 일본에 남아있는 것은 모두 9점이다. 이 중 가장 오래된 종은 725년에 만들어진 상원사 종으로, 화려하면서도 정교한 무늬와 세련된 종 형태 등으로 보아 초기 양식이라기보다는 통일신라의 전성기 양식으로 보고 있다. 통일신라시대의 종은 항아리를 거꾸로 엎어놓은 듯한 형태에 용뉴의 용머리가 천판을 향해 있는 점이 특징이다. 무늬에서는 상대와 하대, 혹은 연곽에까지 반원무늬를 넣고, 종 몸체에는 악기를 연주하면서 구름 위를 날고 있는 비천상이 있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성덕대왕신종은 무릎을 꿇은 채 향로를 받쳐들고 있는 공양자상을 표현하였다. 비천은 보통 2구가 한 쌍이 되어서 종의 앞·뒤로 있는데 가볍고 활달한 몸동작에 옷자락과 장..

사인비구 제작 동종(思印比丘 製作 銅鍾)

[최응천 교수의 한국범종 순례] 사인 비구의 범종 17세기말 18세기초 대표하는 최고의 승려 장인 전체 외형은 천판 ‘반원형’ 반원형으로 불룩하게 솟아 종구 쪽 가면서 넓게 퍼져 수타사종 김룡사종 등 조성 사인 비구가 조성한 대표적인 범종들. 괄호 안은 조성 연대, 높이, 소장 사찰. ◀ 수타사종(1670년, 110cm, 홍천 수타사). 17세기 후반부터 18세기 초반을 풍미했던 대표적인 승려장인 사인비구(思印比丘)는 그가 제작한 범종의 특징을 통해 그 계열을 삼막사종(三幕寺鐘, 1625)을 제작했던 죽창(竹猖), 정우(淨祐), 신원(信元), 원응(元應) 비구(比丘)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집단의 우두머리 장인[首匠]이 바로 사인(思印)과 태행(太行)으로 서운암종(瑞雲庵鐘,1667), 운봉사종(雲峰寺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