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울림 속으로/우리 종 공부하기 120

일제의 수탈에서 돌아온 범종

일제시대 무기를 만들기 위해 공출된 조선시대 범종(사진)이 절을 떠난 지 60년만에 돌아왔다. 전북 완주군 운주면에 있는 불교 조계종 안심사(주지 일연스님)는 일제시대 일본인이 강제로 빼앗아갔던 조선 영조때 만들어졌던 범종을 최근 찾았다고 밝혔다. 이 범종은 광복 직전인 1945년초 일본인이 안..

불전 사물 - 범종

지옥중생 번뇌 날려보내는 ‘범음’ 새벽 28회, 저녁엔 33회 타종 상원사 동종.성덕대왕신종 종소리.조형미 세계서 으뜸 ▲ 전라남도 구례군 화엄사 범종 불전사물은 범종.법고.운판.목어를 일컫는데, 이 중에서 사물을 대표하는 것이 범종이다. 종에는 몇 가지 종류가 있는데, 악기로서의 악종(樂鐘)이 있고, 위급함을 알리는 경종(警鐘)이 있으며, 시와 때를 알리는 시종(時鍾)이 있고, 불법 진리를 전파하는 사찰의 범종이 있다. 절에서는 불사 의식인 법요와 포교가 있을 때 그 개시를 알리기 위해 범종을 치기도 한다. 하지만 범종을 아침저녁으로 치는 큰 뜻은 지옥 중생들이 모든 고통에서 벗어나 즐거움을 얻도록 하는 동시에 불법의 장엄한 진리를 깨우치게 하는 데 있다. 불이문을 지나면 사찰을 형성하는 전각들이 배치..

한국 범종 특색은 만파식적의 음통

한국 범종 특색은 만파식적의 음통 곽동해씨 '범종' 연구서 펴내 우리에게 익숙한 범종(梵鐘)은 불교 발상지인 인도에는 없다. 대신 범종 문화는 중국과 한국, 일본에서 만개해 오늘에 이른다. 나아가 범종은 여타 불교유산, 예컨대 건축물이라든가 탑파가 그렇듯이 지역별 특색 또한 완연하다. '코리안 벨'(Korean Bell)이란 말은 한국 범종에 나타나는 특징을 강조한 '학명'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코리안 벨'을 구성하는 핵심요건은 무엇일까? 한국 범종 연구가인 곽동해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겸임교수는 최근 출간한 '범종'(한길아트)이라는 단행본에서 ' 만파식적 설화를 응용한 음통'을 거론한다. 음통이란 한국범종에만 나타나는 독특한 구조물이다. 몸체를 매다는 고리 부분에 마치 굴뚝처럼 우뚝 솟은 속 빈..

종루(鐘樓) (종각(鐘閣) 또는 보신각(普信閣)

종루(鐘樓) (종각(鐘閣) 또는 보신각(普信閣) 지금은 광화문 네거리가 서울의 중심, 도로원표가 있으니 대한민국의 기준점이지만, 조선시대 도성의 중심은 종루 였다. 세종실록 지리지 : 鐘樓 在都城中央 종루는 도성 중앙에 있다. 構爲二層 이층으로 되어 있고, 樓上懸鐘 누위에 종을 달아서 以警晨昏 새벽과 저녁을 깨우쳐 준다. 태평로-세종로 길은 대한제국-19세기 말부터 생겼고 조선 왕조 때는 남대문에서 신세계 앞, 명동, 광교를 거쳐 종루로 들어 왔다. 오늘 날 도시계획은 길을 퀭하게 뚫어 이리 저리 사통팔달 연결하는 것이나 옛날에는 그렇게 하면 기(氣)가 흐트러지고, 적이 침입 할 때도 불리하다고 생각했다. 위 세종실록지리지 인용대로 조선 초기에는 2층이었으나 임란(壬亂)때 불타고 우여곡절이 있다가 고종 ..

한 국 의 금 속 공 예

한 국 의 금 속 공 예 ▲ 일본 도쿄박물관 소장 명창7년명 범종 (동종) 이 호 관(국립전주박물관장) 梵鐘 (발췌) 불교의식에서 사용되는 불구류중 종교적 분위기를 높이기 위해 소리 내는 일체의 용구를 梵音具라 한다. 범음구에 속하는 범종은 청정한 불사나 범찰에서 사용하는 종을 말한다. 범종은 洪鐘, 浦牢, 鯨鐘, 華鯨, 巨鯨, 釣鐘, 撞鐘 등 여러가지 다른 명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또 크기에 따라서 半鐘, 晩鐘 등으로 구분하기도 하나 대부분 통칭하여 범종이라고 부르며 특별히 유형별로 구분하지는 않는다. 범종은 중국의 은.주 때 고대 동기중 용종이라는 악기에서 모방되었다고 하는 설의 범종이 유행하였었다. 한국 범종의 기원을 살펴보면 지금까지 일반적인 통설로 된 것은 두개의 설이 있는 바, 그중 일설은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