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시(戌時)에
어두움 깔리는 술시의 거리에
하나 둘 밝혀지는 홀로 가로등
길목에 자리한 막걸리집 간판도
술때를 알리는 네온을 밝혔구나
뿌옇게 김 서린 막걸리집 유리창
오가는 술잔 실루엣되어 어리는데
잔 나눌 친구 지금 곁에 없으니
허한 마음엔 냉기만 감싸 도네
내 마음 어찌 알고 기름내 풍겼을까
마누라가 내미는 김치전 한 접시에
친구가 들려준 와인 한 병 보일레라
그 덕에 오늘 술시 포도빛 되었도다
2022년 1월 12일
하늘빛
음악 : 유튜브 https://www.youtube.com/watch?v=ZQ3Yag9w-5Q 링크
천년바위 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