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흐름속으로/내가 쓰는 이야기

개천절에

korman 2006. 10. 3. 23:58

 

초등학교에서 배운대로

서기 2006년에 2333년을 더하니 올해가 단기 4339년이다.

요새 초등학생들도 이런것을 알까?

 

단기와 서기를  병용하여 잘 쓰다가

달력에도 양쪽 귀퉁이에 단기와 서기를 병기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서기 전용으로 돌아선것이

이승만 정부 시절인것으로 기억한다.

 

전 세계에서 서기를 통일된 연력으로 쓰고 있으니

이는 우리도 당연히 써야 하겠지만

많은 나라들이

서기를 쓰면서도 자신들만의 연호를 쓰고 있는데

우리는 우리의 단기를

국가가 앞장서서 내버리는것 같아  마음이 좋지 않다.

우리의 주체성을 이렇게 버려도 되는것인지.

 

이슬람권의 나라에서는

서기와 더불어 이슬람력을 병행하여 쓰고있고

가까운 일본도

왕이 바뀔때마다

그에 따르는 연호를 쓰고 있는데

입만열면 5000년 역사를 찾는 우리가

단기는 내버리고 서기만 전용한다는것은

역사를 저버리는 행위는 아닐런지.

 

오늘도 매해 한번 개천절날만 기념식에서 잠깐 쓰고 지워버리는

개천절의 전유물이 되어버린 단가를 계산해 보면서

단기도 쓰지 않는데 개천절 기념식은 무슨 이유로 하나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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