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변했다고는 하지만 동네에 있는 학교들 중에서 초등학교가 어제 제일 먼저 졸업식을 가졌다. 손주들 중에서 첫 손녀가 학교라고 이름 지은 곳의 처음 졸업생이 되었음에 이를 축하하여야겠기로 손녀의 학교 교문을 들어서다 혼자 실소를 하였다. 내가 지금까지 보아온 졸업 현수막의 “축 제00회 졸업식”이라 쓰였던 것과는 다른 문장이 쓰여 있었기 때문이다. “2022학년도 제00회 졸업장 수여식” 난 이 현수막을 보며 아무리 시대가 변했기로서니 이제는 졸업을 한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졸업장이라는, 초등학교를 졸업했다고 증명하는 종이장이 졸업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되는 시대인가보다 생각되었다. 언제부터 이런 용어를 쓰기 시작하였을까 하고 인터넷 이미지를 검색하여보았다. ‘졸업장 수여식’이라는 게 모든 학교에 ..